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것에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했다.
원장은 "지난 2013년 4월 당시 우리의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밝힌 바와 같이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 변경되었으며 재정비되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원자력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노동계급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각종 핵무기들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백방으로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연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14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암시한 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을 두고 4차 핵실험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날 장거리 로켓 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표 역시 기자와의 문답이라는 격이 낮은 방식을 택했고, 핵 실험과 관련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아직까지는 남한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떠보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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