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각 팀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사흘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매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 무렵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수 보강을 해야 하는 팀들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리빌딩에 돌입하는 팀들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 게임'이 벌어진다. 29일(한국 시각) 있었던 각종 트레이드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 워싱턴 내셔널스, '올스타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 영입
NL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을 영입하면서 구원 투수진 강화에 나섰다. 파펠본은 통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통산 66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ERA) 2.32, 342세이브(SV)를 기록 중인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2015시즌에도 39.2이닝 ERA 1.59 17SV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드류 스토렌(36.1이닝 ERA 1.73 29SV)이라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있음에도 워싱턴이 파펠본을 영입했던 배경에는 스토렌의 '포스트시즌 트라우마'가 한몫했다.
스토렌은 포스트시즌 6경기 동안 5.1이닝 ERA 8.44 2블론 세이브(BS)를 기록하며 팀의 '가을 야구 조기 탈락'의 주범이었다. 반면 이번에 영입한 파펠본은 포스트시즌 통산 27이닝 ERA 1.00 7세이브로 매우 준수하다. "파펠본은 검증된 엘리트 마무리 투수입니다. 그는 훌륭한 통산 성적을 통해 그가 야구 경기에서 가장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에 등판하는 임무를 잘 수행해왔습니다. 그의 정렬과 경쟁심은 팀이 원하는 바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단장 마이크 리쪼가 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조나단 파펠본의 대가로 유망주 닉 피베타를 영입했다. 피베타는 2015년 싱글A와 더블A를 오가며 7승 6패 ERA 3.02를 기록 중인 투수다. MLB.com에서 제공하는 '팀 별 유망주 순위'에서 워싱턴 유망주 중 12위였으나, 필라델피아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 '슈퍼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 영입
얼마전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AL 전체 1위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슈퍼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를 영입하며 대권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벤 조브리스트는 2015시즌 타율 .268 6홈런 33타점으로 전성기 시절보다 타격 성적이 부진하지만, 내 외야의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만큼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조브리스트의 대가로 유망주 션 머네아, 애런 브룩스를 영입했다.
# LA 에인절스, 데이비드 데헤수스-데이비드 머피 영입
AL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외야수 데이비드 데헤수스(.259 5홈런 26타점)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외야수 데이비드 머피(.296 5홈런 27타점)을 영입하며 두 명의 외야수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28일 영입한 셰인 빅토리노를 포함하면 이틀간 3명의 외야수 겸 지명타자를 데려온 셈이다. 머피와 데헤수스의 대가로 클리블랜드는 더블A 유격수 에릭 스타메츠를, 탬파베이는 트리플A 투수 에두아르 로페즈를 각각 영입했다.
#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관심이 있는 팀들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곤잘레스(.275 20홈런 51타점)에게 관심이 있다.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며칠 내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LA 다저스, 선발 투수 보강에 초점
LA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콜 하멜스(6승7패 ERA 3.64),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9승4패 ERA 2.53),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마이크 리크(9승5패 ERA 3.56)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아롤디스 채프먼에 관심
NL 서부지구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8승51패)는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0SV ERA 1.69)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 두 팀의 트레이드는 협상 단계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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