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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 로열스행이 윈윈 트레이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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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 로열스행이 윈윈 트레이드인 이유

[베이스볼 Lab.] 로열스는 우승 도전 박차, 신시내티는 유망주 수혈

2014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침내 에이스 조니 쿠에토 영입에 성공했다. 쿠에토의 영입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겠다는 포부를 들어낸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27일(한국 시각), MLB.com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 레즈는 조니 쿠에토를 내어주는 대신, 좌완 유망주 브랜든 피네건, 존 램, 코디 리드를 받았다. 트레이드의 핵심인 쿠에토는 이틀 뒤인 29일 캔자스시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트레이드는 양 팀에게 모두 이득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전년도 준우승팀 로열스로 이적한 쿠에토. ⓒ연합뉴스



# 캔자스시티

먼저 캔자스시티는 조니 쿠에토(7승6패 ERA 2.62)라는 1선발급 투수를 영입함으로써 선발 투수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진은 이번 시즌 캔자스시티의 명백한 약점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좋은 구원 투수진과 수비진을 바탕으로 AL 평균자책점 1위(3.47)를 기록 중이었지만, 이 중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AL 11위에 불과했다.

게다가 좌완 선발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5승2패 ERA 3.98)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큰 기대를 모았던 요다노 벤추라(4승7패 ERA 5.19)마저도 얼마 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있다. 물론, 캔자스시티는 선발진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59승38패로 AL 전체 선두를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이스 투수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캔자스시티가 지난 시즌 팀의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게다가 개인 성적마저 좋았던 제임스 실즈(14승8패 ERA 3.21)를 잡지 못했던 것은 4년 7500만 달러에 달했던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니 쿠에토의 이번 시즌 잔여 연봉은 약 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쿠에토가 아무리 FA를 반년 남겨놓은 선수라도, 브랜드 피네건이라는 수준급 유망주를 내어주더라도, 캔자스시티로서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카드였던 것이다. 이번 쿠에토 영입으로 업그레이드된 캔자스시티의 선발진은 다음과 같다.

1선발 조니 쿠에토 7승6패 130.2이닝 ERA 2.62
2선발 에딘손 볼퀘즈 9승5패 120.0이닝 ERA 3.15
3선발 대니 더피 4승4패 76.0이닝 ERA 4.03
4선발 크리스 영 7승6패 83.0이닝 ERA 3.58
5선발 요다노 벤추라 4승7패 76.1이닝 ERA 5.19 (복귀)


# 신시내티 레즈

신시내티 레즈 역시 이번 트레이드로 이득을 취했다. FA를 반년 남겨놓은, 팀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몸값이 예상되는 쿠에토의 트레이드 대가로 전도유망한 선발 투수 유망주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바로 브랜든 피네건이다. 2014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가 1라운드에 드래프트했으며, 얼마지 않아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구원 투수로서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 투수다.

피네건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져 14경기에서 3승0패 24.1이닝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성적은 '구원 투수'로서 쌓은 업적이지만, 안정적인 투구폼과 구질 완성도(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를 생각했을 때 브랜든 피네건은 머지않아 선발 투수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프링캠프 무렵 약간의 어깨 통증을 겪기는 했으나, 캔자스시티의 다른 상위 투수 유망주(션 머네아, 카일 짐머)보다는 건강 문제가 없다는 점도 신시내티에 매력적인 요소였을 것이다.

나머지 투수 중 존 램은 2008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로 2011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2년간(2012, 2013)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 시즌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좌완 선발 투수 유망주다. 지난 시즌 9이닝 볼넷이 4.42개로 제구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했는데, 이번 시즌 2.77개로 낮아진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트리플A 성적은 9승1패 94.1이닝 ERA 2.67, 주무기는 각이 큰 커브다.

코리 리드는 평균 92마일(148km/h) 정도의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인상적인 좌완 유망주로, 제구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2013년 6.98개, 2014년 3.86개에 달했던 그의 9이닝당 볼넷 비율은 이번 시즌 2.51개로 감소했다.

신시내티가 받은 세 선수는 모두 '좌완' 선발 투수 유망주로, 피네건을 제외한 두 선수는 평균 이상의 구위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1-2년간 제구력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피네건 MLB 3승0패 ERA 2.96 BB/9 4.81 K/9 7.77
존 램 AAA 9승1패 ERA 2.67 BB/9 2.77 K/9 9.16
코리리드 AA 2승2패 ERA 3.45 BB/9 2.51 K/9 5.97

# 결론

쿠에토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는 에이스급 투수 쿠에토를 영입, 선발 투수진을 한층 강화시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또한 신시내티 레즈는 FA를 반년 남겨놓은 선발 투수를 처분해 더블A 이상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거의 완성된' 좌완 선발 유망주 3명을 얻을 수 있었다.

이 트레이드는 양 팀의 현재 상황(캔자스시티-우승, 신시내티-재정비)을 고려했을 때 매우 합리적이며, 두 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 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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