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28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에는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역 최고의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된 것이다.
28일, <폭스스포츠>의 MLB 전문 기자 켄 로젠탈은 트위터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됐다고 전했다. 토론토 측에서 콜로라도로 자리를 옮기는 주축 선수도 드러났다. 토론토의 주전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다. 토론토는 레이예스 외에도 복수의 유망주를 보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선수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콜로라도의 셋업맨 라트로이 호킨스 역시 툴로위츠키와 함께 토론토로 이적한다는 소식(CBS스포츠, 존 헤이먼), 콜로라도가 받는 연봉 보조가 6달러(600만 달러가 아니다)라는 소식 등이 들려오고 있다.
아직 트레이드에 포함된 유망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드의 승자와 패자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현역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의 선수이며, 이번 트레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 최강의 타선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트로이 툴로위츠키(타율.305 12홈런 52타점)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시즌 동안 1022경기 1142안타 187홈런 650타점 .301 .373 .520(타/출/장)을 기록했다. 게다가 툴로위츠키는 골드 글러브를 두 차례 수상했을 만큼 수비력 역시 정평난 선수다. 2012년, 2014년에는 부상으로 각각 47경기 출장, 9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건강한' 툴로위츠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실력을 갖춘 유격수였다.
사실 토론토는 이미 조시 도날드슨(타율.289 24홈런 68타점), 러셀 마틴(타율.259 14홈런 47타점), 호세 바티스타(타율.234 21홈런 66타점), 에드윈 엔카나시온(타율 .234 19홈런 56타점)를 주축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득점 1위(528득점)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툴로위츠키마저 영입하면서 한층 더 압도적인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토론토는 1993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8일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차는 7경기다. 팀 별로 약 60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7경기 차이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영입한 토론토가 21년 만에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을까. 약점인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영입이 있을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전 세계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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