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둔 24일(한국 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요나단 바리오스를 밀워키 브루어스에 보내고, 그 대가로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피츠버그는 40인 로스터 내에서 라미레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유틸리티 스티브 롬바르도찌를 지명할당(DFA)했다.
아라미스 라미레스(37)는 1998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 통산 2255안타 380홈런 1384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3루수다. 2012년을 앞두고 3년 3600만 달러, 2015년 팀옵션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 유력하다. 2015시즌 성적은 .247 .295 .430(타/출/장) 11홈런 42타점. 타율과 출루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장타력만큼은 여전하다.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왼손 엄지 인대 파열),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왼쪽 무릎 염좌)가 9월 초까지 결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라미레스의 영입은 피츠버그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1년차 강정호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피츠버그는 내야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앞서 부상당한 해리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로 3루수로 주전 출장했었으나, 머서마저 부상당한 이후에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해리슨과 강정호 대신 3루수로 나오는 션 로드리게스와 브렌트 모렐로 약 1달 반 가량을 버티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라미레스를 영입하면서 피츠버그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라미레스가 은퇴를 앞둔 것 또한 피츠버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해리슨과 머서가 돌아온 다음에도 '내야진 포화현상'을 겪을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피츠버그는 9월 초까지 3루수 라미레스, 유격수 강정호 체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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