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24일 "여론조사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통상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일에 1%씩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이 멈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 10%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지지율 1위' 후보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체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30%대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지지율이) 근접해 가다가 박근혜 후보가 앞서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부 전문가들의 보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위기관리 능력에 문제 있다"
김 대변인은 "지지율이 빠지는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대응을 보면 우리는 굉장한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6~7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과정을 겪으면서도 의연하고 단단하게 대응해 왔다. 최근 이명박 캠프의 행태는 결국 수권능력, 위기관리 능력의 차이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본인은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했고, 여기에 도가 지나쳐 캠프 내에선 '킴노박(김정일-노무현-박근혜)의 이명박 죽이기'라느니, 모 캠프의 의원이 (대운하 보고서를) 유출했다느니 하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게 바로 내전"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이명박 후보 본인은 우리가 (노무현 정부와) 정보를 공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보좌하는 분들이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결국 이 후보의 조직 장악능력, 위기 관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냐.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정작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정의 담당자로서의 능력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X파일'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이 전 시장 측에 대해 "범부들, 장삼이사들의 호기심이나 자극하기 위해 맛배기로 살짝 흘리는 것은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다"며 "모략과 음습한 공작의 냄새가 짙게 배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섭섭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에 이명박 후보는 휘하에 있는 의원들의 입단속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가 운하 보고서를 유출시켰다고 한 정두언 의원은 사과하고 당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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