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이날 영남권 '한반도 대운하 거점도시 정책탐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경북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근 1년째 국민 지지율에서 (박 후보를) 앞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10%포인트 내외, 일부 여론조사에선 4%포인트 대까지 좁혀진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각종 비리의혹, 대운하 공약에 대한 검증논란 등 악재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따로 계획한 건 없다. 난 처음부터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결심으로 국민을 향해 가고 있을 뿐"이라며 "내 스스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그럴 만한 충분한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여러 가지 공세를 받고 있지만,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 2002년처럼 허무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난 국민들을 믿는다"며 "김대업 식 공세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들을 향해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오 "본선에서 이명박 되느냐가 관건"
이명박 캠프의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선에서 누가 되는가 하는 것은 이미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 본선에서 이명박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당원들이 (경선에서) 70~80%의 투표를 하더라도 이미 당원들은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당이 국민들의 뜻과 어긋나선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6월 한 달 동안 캠프 전 구성원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밤잠을 설치는 전쟁을 치렀다. 내가 파악하기로 21일 저녁을 고비로 1차 전쟁은 끝나고 예상했던 저지선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이) 38%대를 유지하고 있고, 2등과의 격차도 13~15%를 유지하는 선에서 끝났다. 선방했다고 본다. 오히려 거품이 빠지고 실체적 지지율인 37~38%가 다져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7월10일을 전후로 한 7월 초에 한 차례 더 홍역이 있을 것이고, 경선 직전 8월 초에 또 한 차례 태풍이 불 것이다. 앞으로 한두 차례 태풍이 불어올 것"이라며 "태풍으로 인해 흔들릴 뿐이지 넘어가지는 않는다. 가지가 흔들릴 수 있어도 뿌리가 뽑히거나 나무가 고꾸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김정일·노무현 정권이 끝까지 방해하겠지만 국민의 뜻을 꺾을 수는 없다"며 "전쟁을 할 때도 휴전이나 정전은 막판에 하는 것이다. 선거전에 있어서는 휴전이나 정전은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 최고위원은 "외부의 적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적을 일단 공격하지만,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누구에게 이로운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흡한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 나면 내부의 평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된다"며 "외부의 적이 공격해올 때는 일단 적을 물리치고 다시 내전을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