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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盧-DJ-김정일이 짜지는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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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盧-DJ-김정일이 짜지는 않았겠지만…"

"야당 경선에 뛰어들어 한쪽 공격, 이상하지 않나?"

경부운하 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1일 "진짜냐 가짜냐 이전에 (국가 기관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야당의 특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여러 국책기관이 모여 TF팀을 만들어 (보고서 작성을) 했다. 또 원본과도 다르다고 하는데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의 예산으로 그런 일에 가담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보고서를 보면 'MB 동정', 'VIP 말씀' 이런 용어가 나오는데 경선을 앞둔 야당후보에 대한 이런 전략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문서의 유출에 특정 캠프가 관여했다는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후보들끼리 싸우기는 해도 특정 캠프가 거기까지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자료가 유출된 뒤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지향적인 세력이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는 사람을 너무 견제하고 있다"면서 "옛날 같으면 야당이 들고 일어나 난리를 쳤겠지만 지금은 경선 국면이라 당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 중립내각 만들어야"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1일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 전 시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공약을 갖고 구체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라면서 "본선에서 여야가 붙을 때에는 여당에서 네거티브를 하겠지만, 야당이 경선을 하는데 뛰어들어 한쪽 후보를 공격하고 폭로한다면 이것은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김정일 공동전선이 있다는 지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 된다'고 했다가 요새는 이명박이 집권하면 안 된다고 바뀌었다. 아마 이명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세 분이 서로 짜지는 않았겠지만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하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는게 좋다"며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한 것인지, 말을 하다 보니 그런 말을 하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지금부터는 중립내각을 만들어 공정한 선거관리 의무를 수행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전·현직 대통령은 원로이고, 또 앞으로 원로가 되실 분들이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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