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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 '여유'…달라진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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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 '여유'…달라진 한명숙

'개헌정국 총대'? '잠룡 기반 다지기'?

8일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명숙 총리가 개헌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쏟아낸 집중포화를 적극적으로 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웬만해선 야당 의원들의 '고성'에도 맞대응을 자제했던 한 총리가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3~4월 당 복귀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그의 단호해진 모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총리가 달라졌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는 "대통령은 산적한 과제를 팽개치고 개헌정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의 비판에 "모든 것을 팽개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정부는) 모든 일을 다 챙기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 한명숙 총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이 "대통령의 개헌 제기는 정략적 발상에 불과하다. 총리께선 뭘 모르고 있다"고 날을 세우자 한 총리는 "아니다. 나는 개헌과 관련해 모르는 것이 없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개헌추진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 총리는 "아무런 의도가 없다. 한나라당이야말로 너무 문제를 정략적으로 끌어가지 말라"며 "모든 것을 선거용, 정략적이라고 하면 국정운영에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맞불을 놨다.

한 총리의 '선방'이 이어지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잘 한다", "시원하다"는 응원을 보냈고,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가벼운 목례와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맹형규 의원과 공방을 주고받은 뒤에는 "한나라당의 무대응 원칙과 함구령에도 불구하도 (개헌에 대한 질문을 통해) 말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 총리는 또한 현 내각의 총사퇴와 함께 중립내각을 구성하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탈당을 만류하면서 총리 이하 장관들만 당으로 복귀하라고 한다"며 "한나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셈법이 복잡하다"고 역공했다.

한 총리의 강경한 답변 태도와 관련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총리가 보여 준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다르게 오늘은 적극적으로 싸우는 모습이었다. '개헌정국'의 총대를 메서 그렇게 변한 모양"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얼굴을 바꾸는 것이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총리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는 분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듬직한 총리로서 중요한 국정현안을 무게감 있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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