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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나라의 현실에 수수방관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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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나라의 현실에 수수방관할 수 없어"

자택 기자간담회 "좌파정권 재출현 막는 게 내 소명"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일 "그동안 몇 차례 말씀드린 대로 정치를 떠난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또 현실정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다만 나라의 현실에 눈을 감고 수수방관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대선국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오기에 찬 좌파정권 때문에…"
  
  이날 오전 서울 서빙고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총재는 "지금 국정이 아주 엉망이 되고 북핵 사태로 한반도의 미래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나라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서 "이것은 모두 이 미숙하고 무능하면서도 오기에 찬 좌파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현 정부에 돌렸다.
  
  이 전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해 이런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저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좌파정권이 출현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 이것이 제가 이 나라와 시대에 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출마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실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말) 속에 다 들어 있다. 지금 제 입장에서 대선을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오만한 생각이란 느낌이 든다"며 "지금까지 견지해 온 대로 나라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특정인을 지지하는 그런 일은 결코 안 한다"면서 "경선이 조기에 과열되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후보들이 다 양식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조절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력한 후보가 탈락할 경우 대안으로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는 지적에 "그런 묘한 함정 같은 가정으로 묻지 말아 달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또 일어나지도 않아야 한다"고 에둘러 갔다.
  
  그는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의 상황에 안이하게 안주하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며 "여당 쪽은 후보도 정해지지 않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무쪼록 자중자애하고 신중하게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몇 차례 강연을 한 것도 이러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것은 현실정치 차원을 넘어선 구국의 일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계속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재의 자택에는 신년을 맞아 한나라당 의원 및 당직자 등 수백여 명이 아침부터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위원, 강창희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전재희 정책위 의장, 유기준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정병국, 남경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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