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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정부 퇴행…2017년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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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정부 퇴행…2017년 다시 시작하자"

북 콘서트서 대권 재도전 시사…"정치, 피할 수 없는 운명"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선 재수' 의지를 밝혔다.

문 의원은 14일 "우리의 염원들은 포기하거나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5년 뒤로 미뤄졌을 뿐"이라며 "2017년에는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자"며 대권 재도전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라토리움홀에서 열린 <1219 끝이 시작이다> 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0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제작자 차승재 전 싸이더스 FNH 대표와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했던 진선미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문 의원이 책 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고, 2부에서는 문 의원과 함께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안도현 우석대학교 교수가 나와 국가정보원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의원은 대선 1주년을 앞두고 지난 선거 과정을 회고하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죄송스럽다는 것으로 제가 지난 대선을 마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대선을 위해서 지난 대선에서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을 국민들께 보고서로 내놓는 것이 저에게 남은 책무라고 생각했고, 선거에 패배한 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으로 많이 토론되고 많은 공감을 얻고 그 공감의 힘으로 함께 실천해내는 그런 데까지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의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보다 우월한 민주주의, 박근혜 정부에서 겪는 퇴행은 아픈 일"

새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 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라며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고 썼던 문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자제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 대해 "퇴행적"이라고 비판하며 특히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의 선거 개입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패배만 해도 마음이 아프실 텐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1년 동안 국민들께서 고통스러운 퇴행을 겪게 돼 더욱 마음이 아프다."

"작년에 시민들께서 펀드로 무려 360억 원 정도를 모아주셨다. 그 덕에 정말 부정한 돈은 전혀 쓰지 않고 깨끗한 대선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시민들이 뜻을 모아서 깨끗한 선거를 해주는 반면에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깨끗한 선거를 무너뜨린 게 아쉽다."

문 의원은 고(故)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사태를 들며, "우리가 북한에 비해 우월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번에 북한에서 장성택을 즉결 처형하듯이 하는 것을 보면, 북한은 아직 문명 국가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우월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민주주의이지 않나. 그런데 민주주의가 위기 상태에 빠져 있고 퇴행을 겪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아픈 일이다. 소중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그 힘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까지 껴안는 게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과제이지 않나."

"정치,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과제"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 기간, 대선 후보로서 '권력 의지'가 없다는 점을 종종 지적받았다. 문 의원은 책에서 권력 의지가 약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정치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긴다"며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여러 번 내비쳤다.

"사실 제가 작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고, 그게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데도 대선 때까지만 해도 정치랑 거리가 있는 듯이 느꼈었다. 그런데 대선 이후에는 정치권이라는 구조의 한가운데에 들어왔다고 느껴지는 것이 대선 전후의 가장 큰 차이다."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지만 이제는 제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

"다시 출발해서 일어서왔던 게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그렇게 김대중·노무현 두 번의 민주 정부를 세우지 않았나. 두 번의 민주 정부를 잇는 세 번째 정부를 세우는 과제를 제가 이루지 못했지만 민주당이 반드시 해서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리라는 것을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

차 전 대표는 문 의원이 대선 재도전 의지를 밝히자, "문 의원께서는 사법시험도 재수하고, 대학도 재수했다"며 "재수가 체질이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새누리 "차기 대선 행보냐…'대선 불복' 역풍 직면할 것"

문 의원은 이달 말에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잇달아 대규모 북 콘서트를 여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선 1주년을 즈음해 북 콘서트를 여는 것은 차기 대선 행보에 나서는 것"이라며 "차기 대선 행보를 펴는 것은 대선 불복이라는 비판과 함께 신중치 못한 행보라는 국민적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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