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의 관건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성사됐다고 미국과 이란 측이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 대해서도 타결이 임박했다며 본인이 직접 파키스탄에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레바논의 존경받는 대통령 조제프 아운과 이스라엘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 두 지도자는 양국 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오후 5시(미 동부시간)부터 공식적으로 10일간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양국은 워싱턴 D.C.에서 훌륭한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함께 (양측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저는 부통령 JD 밴스와 국무장관 루비오, 그리고 합참의장 댄 케인에 이스라엘과 레바논과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도록 지시했다. 전 세계에서 9개의 전쟁을 해결한 것은 영광이었으며, 이번이 10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양국 간 회담을 열 계획"이라며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저는 그것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휴전에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역시 'X'의 본인 계정에 "휴전은 헤즈볼라의 저항과 저항의 축 연합이 단결한 결과"라며 양측 휴전을 확인했다. 그는 "완전한 승리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파키스탄과 아심 무니르 장군(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중재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휴전을 전후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실제 휴전이 열흘 동안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친이란 무장정파들을 대변하는 매체인 <사베린뉴스>는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이 북부 이스라엘을 향했고 카르미엘과 나하리야 등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나하리야를 겨냥한 것이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6명이 부상을 당했고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격 이후에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휴전 발표 전에 레바논 남부 지역에 수백건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는데, 헤즈볼라의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사대, 지휘소, 테러리스트" 등 380여 곳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듯 공격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본인 계정에 "이 중요한 시기에 헤즈볼라가 신중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길 바란다. 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살상은 없다. 이제는 반드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내놓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와 애리조나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그들은 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으니,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에게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돌려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이같이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내용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지금 이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4주간의 폭격과 강력한 봉쇄가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공격과 해상 봉쇄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거의 근접했고, 새로운 이란 지도부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진정한 정권 교체이며, 이들은 우리가 처음 협상했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고 이전과 유사한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합의가 없으면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합의가 체결될 경우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은 정말 훌륭하다"라며 "만약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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