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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김용갑 색깔론,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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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김용갑 색깔론, 섬뜩하다"

해당행위 논란…"당 떠날 각오했던 것 아니냐"

한나라당의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22일 김용갑 의원에 대해 "공인으로서 좀 품위 있는 말을 골라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며 "무슨 일만 있으면 색깔론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정면 비난했다.

김용갑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해당행위 논란과 '광주는 해방구' 발언에 대해 "반드시 징계할 것"이라는 인 위원장의 방침에 반발해 "좌파의 칼날이 보수의 목을 노리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무슨 일만 있으면 이념적인 것으로 호도해 보수적인 사람들이 자신을 옹호해 주기를 바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김 의원을 향한 칼끝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이 창녕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인 위원장은 "조직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당을 떠날 각오를 한 것"이라며 "그런 각오를 했으면 그렇게 행동하거나, 아니면 당에서 주는 벌을 당당하게 받으라는 것이 국민들의 보통 정서"라고 강조했다.

송영선 '목사비하' 발언은 넘어갈 듯
▲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왼쪽)과 김용갑 의원. ⓒ뉴시스

인명진 위원장은 그러나 '목사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송영선 의원에 대해 "송 의원이 목사들의 특징을 잘 간파했다. 사람 볼 줄 아는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감기관 평일 골프 파문'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인 송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당에도 목사님을 모셔놨지만 목사님들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 위원장은 "(목사비하 발언이) 뭐 대단한 문제이겠느냐"며 "나는 당사자로서 그냥 웃고 말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윤리위에 회부된 사항에 대해 인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에서 징계를 하라고 윤리위에 회부한 사항이니까 징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징계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징계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리문제로 조금 시끄럽지만 걱정 안 해"

인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대치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음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참정치 운동본부 출범식'에서는 인명진 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을 둘러싼 논란을 봉합하자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강재섭 대표는 축사에서 "저 사람들(열린우리당)은 당을 깰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난리"라며 "나는 현재 한나라당이 윤리문제로 조금 시끄러운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을 지도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도 "인명진 목사님이 민주화 세력의 한 상징이라면 김용갑 의원님 같은 분은 산업화 세력의 또 중요한 역할 하신 분"이라고 두 사람을 함께 치켜세웠다.

이어 김 상임의장은 "지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주지 말고 정권교체와 조국의 민주화, 선진화를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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