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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孫…"정계개편 논의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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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孫…"정계개편 논의 중단해야"

강연·지역방문·언론접촉 등 '세몰이' 본격화

여권의 새판짜기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연이나 언론접촉 등을 통한 한나라당 '빅3'의 세몰이 경쟁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박근혜 "여당, 문 닫아야"

2일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가 주최한 '서초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나라가 위기상황인데 여권의 최대 화두는 우습게도 정계개편"이라며 " 오직 정권연장만 생각하는 걸 볼 때 어찌 국민을 이리도 우습게 보는지 기가 막힌다"라고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말할 것은 정계개편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잃은 여당이 문을 닫는 것일 뿐"이라며 "지금의 정계개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면 정계개편에서 여당은 빠져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순수성을 인정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북핵에 대한 정부의 대응, 최근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등을 볼 때 현 정부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며 "(기대를) 포기하고 내년 12월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건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조국과 민족에게 닥친 이 시련을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유정복, 유승민, 이혜훈, 허태열 의원 등 '친박'으로 분류되는 의원 26명이 행사장 밖에 도열해 세를 과시했고, 300여 명의 청중도 박 전 대표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서초포럼 초청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여당이 야당 될 것 같으니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광주 호남대학교에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당은 정책을 중심으로 해야지 선거전략을 위해 사람 중심으로 모여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정당은 때로 여당이 될 수도, 야당이 될 수도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야당이 될 것 같다고 해서 정계개편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젊음의 문화 그리고 꿈과 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 전 시장은 "기업, 대학, 국가는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국가의 리더는 중대 위기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는데 그동안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목표를 위해 나라를 가르고 찢어 국민 분열, 영-호남,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갈등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외교안보라인 인사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 뭉쳐다니면 안된다"며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을 포용하지 않고 고등학교, 고향의 친구들과 어울리면 요즘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특강 이후 전남 나주시청에서 열린 '영산강 학술 심포지움'에 참석한 이 전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물을 잘 이용해야 한다"며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연계한 영산강 개발의 중요성울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일 전남 광주 호남대학교 초청강연에서 '젊음의 문화 그리고 꿈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정권연장 노림수"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어떻게 해서든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같은 날 SBS 라디오 <최광기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손 전 지사는 "이 정권은 나라를 책임질 시간이 1년4개월이나 남았다. 지금까지 실정을 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이는 지역주의 대두 움직임"이라며 "이런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있지 못한 손 전 지사는 "(사람들은) 충격요법이나 깜짝쇼를 생각하는데 나는 그래도 꾸준히 가는 것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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