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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는 때려도 DJ는 못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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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는 때려도 DJ는 못 때려

빅3 잇단 호남행…당지도부 "햇볕정책은 성과"

한나라당 대권주자들과 당 지도부 일각이 호남 표심잡기의 일환으로 'DJ 띄우기'에 가세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 제재론을 이끌며 보수화 경로를 밟고 있는 당 전반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대권 빅3'가 나름의 이유를 들어 호남을 잇달아 방문하는가 하면 17일 당 지도부에서는 DJ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구분해 평가하는 발언이 나왔다.
  
  지도부, DJ-노무현 분리 전략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국회대책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햇볕정책, (노무현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햇볕정책은 안보를 토대로 무력도발 불용, 흡수통일 반대, 화해협력 추진이라는 확실한 3대 원칙을 세웠으며 정경분리와 상호주의 등으로 강온정책을 병행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반면 "포용정책은 무차별적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지속하는 등 원칙 없는 일방적 대북 유화정책"이라고 깎아 내렸다.
  
  김 본부장은 "햇볕정책이 미중일러의 대북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받았다면 포용정책은 자주를 앞세워 국제 협조를 무시한 정책"이라고 분리했다. 그는 또한 "햇볕정책은 남북 정상회담과 6.15 선언,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 철도 복구 등 가시적 성과를 기록했지만, 포용정책은 한반도 안보불안과 핵위협으로 귀착됐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은 일견 오락가락한 노무현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판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DJ 칭송'과 '노무현 때리기'를 구분해 호남 표심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이 보다 강하게 가미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25일 실시되는 전남 해남진도 재보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림으로써 내년 대선을 겨냥해 호남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선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분리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황우여 사무총장은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호남의 어른이시고 민족의 지도자인 홍남순 변호사가 영면에 들어갔다"면서 "선생께선 호남의 아픔을 끌어안았다. 우리도 과거의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묻고 민족의 단합을 위해 힘차게 발걸음을 떼야 한다"고 호남 민심 잡기에 가세했다.
  
  황 총장은 특히 "호남은 한나라당의 큰 기둥이자 중심"이라며 "우리는 호남의 품에 안길 것이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경쟁적 호남행 주목
  
  최근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대권주자들의 '호남 공들이기' 행보도 눈에 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홍남순 변호사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해남진도를 방문해 설철호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신안을 방문하는 계획도 잡아놨다.
  
  이명박 전 시장도 지난 16일 홍 변호사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경영자총연합회 초청 특강, 순천시 시민특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 역시 지난 14일 홍 변호사 빈소를 찾았으며 17일 영결식에 참석한 뒤 해남과 신안 등을 돌며 재보선 유세 지원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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