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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감, 이명박-고건-손학규-박근혜-김근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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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대통령감, 이명박-고건-손학규-박근혜-김근태 순"

<시사저널>, 전문가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주자들 가운데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과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면에서 압도적인 1위로 꼽히고 있다는 전문가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지난 9월 30일, 10월 2일, 10월 9~10일 등 모두 나흘에 걸쳐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언론인, 법조인, 기업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 54.5%, 차기 대통령 적합성 30.2%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 전 총리 등을 제쳤다.
  
  이명박,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 54.5%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명박 전 시장에 이어 고건 전 총리(12.1%), 손학규 전 경기지사(11.2%), 박근혜 전 대표(8.9%),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4.3%), 정동영 전 통일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각 1.1%),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0%),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0.7%), 이해찬 전 총리(0.6%) 순으로 꼽혔다.
  
  1위인 이명박 전 시장과 2위인 고건 전 총리 사이의 격차가 18.1%나 벌어진 점과 최근 100일이 넘는 '민생대장정'을 계기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손학규 전 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를 앞지른 점 등이 눈에 띈다.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은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 더 높았다.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 이 전 시장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5%의 지목을 받은 데 비해 2위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목한 응답은 14.9%에 그쳤다. 그 뒤를 고건 전 총리(10.4%), 손학규 전 지사(2.1%), 천정배 전 장관(0.5%), 김근태 의장(0.2%),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0.2%), 정동영 전 장관(0.2%) 등이 따라가는 추세다.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 노무현>이건희>박근혜
  
  한편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수의 상당수가 노무현 대통령(63.2%)을 꼽았다.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는 노 대통령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시사저널>은 "1989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16년째(1998년 제외) 현직 대통령이 매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고 한국 사회의 권력이 이제 제도화에 안착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4.2%)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2년 순위권에 오른 이래 줄곧 4-6위권에 머물다가 3년 전부터 계속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3위와 4위는 각각 한나라당 차기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18.7%)와 이명박 전 시장(15.3%)이 차지했다.
  
  5위는 최근 북핵 사태로 각종 강연과 언론인터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3.8%), 6위는 최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장관(3.4%)이 차지했다.
  
  그 뒤를 김근태 의장(3.2%), 고건 전 총리(3.0%)와 김수환 추기경(3.0%), 정몽구 현대차 회장(2.5%)이 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상위 10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과 더불어 여당 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혀온 정동영 전 장관은 10위권에도 들지 못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은 KBS…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약진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인터넷 매체 포함)는 KBS(56.5%), 조선일보(55.6%), MBC(33.2%), 동아일보(20.5%), 중앙일보(19.6%), 네이버(10.0%), SBS(9.2%), 한겨레(7.1%), 오마이뉴스(4.9%), 다음(3.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엔 상위 10위권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가 2개나 포함됐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로는 한겨레(26.5%), KBS(23.10%), 조선일보(17.6%), MBC(17.5%), 동아일보(13.0%), 중앙일보(11.9%), 경향신문(8.2%), 오마이뉴스(4.7%), SBS(4.7%), 네이버(3.7%) 순으로 꼽혔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가 1위를 차지했다. 손 교수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1위였다. 2위는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3위는 정연주 전 KBS 사장, 4위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5위는 엄기영 MBC 앵커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3일 발매될 <시사저널>(제888호)를 통해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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