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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盧정부 못한다고 개발독재로 갈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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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盧정부 못한다고 개발독재로 갈 텐가"

이명박에 직격탄…"과거식 개발론 재검토해야"

한나라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예각을 세우며 본격적인 당내 대권경쟁에 돌입했다.
  
  "노무현 정부가 아무리 못해도…"
  
  손학규 전 지사는 1일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주최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토개조론, 즉 하드웨어적 차원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것, 사회와 국가체질을 바꾸는 것을 과제로 삼고 구상과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60, 70, 80년대를 이끌어 온 개발주도형 사고, 정부가 경제개발과 발전을 주도하고 통제, 규제해 온 사회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재검토 받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 대운하', '과학중심도시 건설' 등 이명박 전 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대규모 개발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가 아무리 못한다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발독재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등장을 '역사적 퇴보'로 규정한 셈이다.
  
  그는 또한 "이 정부와 정당이 다시 집권해선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우리가 무조건, 하늘이 두 쪽 나도 집권해야 한다는 표현은 쓰지 말자. 우리나라를 잘 살리고 국민이 잘 살도록 집권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과 가까운 정치를 해나갈 것인가가 문제"라며 "지난 100일 민심대장정 동안 일반인과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우리가 다 아는 일들을 몸으로 느꼈다"며 이명박-박근혜 두 대권주자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北 6자회담 복귀, 국제적 압박의 결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 손 전 지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그대로 버틸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이는 일단 국제적 압박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지사는 "6자회담 참여는 북한의 전술적 변화일 뿐, 핵문제나 동북아에 대한 기본전략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이제는 핵을 가진 북한으로서 6자 회담장에 나와 '핵 보유국'이라고 큰 소리를 치며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에게 '대북 포용정책 지지한다더니 이제 와서는 왜 강경론이냐'라고 하는데 나는 변한 것이 없다"며 "포용정책은 북한의 개방을 위한 것이지 북의 잘못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핵은 안 된다는 철저한 원칙에 따라 북한을 대해야 한다"며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이분법으로 볼 것이 아니라 포용정책의 기본 정신이 살아 있다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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