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격으로"…"비겁하다"…"지지철회다"
한 네티즌은 "'시체'와 'X판', 결코 잊지 않겠다. 대통령이 튄다고 하지만 손학규 전 지사가 더 튀는 것 같다"며 "다음번에는 좀 더 원색적인 용어를 연구해서 발표하시길 고대한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튀어보려고 그런 것이냐. 참으로 비겁하고 졸렬하기 그지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인간이 당신처럼 공격당하는 사람을 또 공격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이 송장이면 당신은 무엇인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시체라면 그 나라에 사는 국민들은 무엇이 되느냐", "개나 소나 모두 노 대통령을 욕하기로서니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송장이니, 시체니 하나" 등 분개한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네티즌들도 발언의 부적절 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네티즌은 "100일 대장정의 호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인격모독적인 비난은 끔찍하다. 당신을 좋아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지지자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도자는 말로 천심을 사고, 말로 인심을 잃는다고 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지지해달라고 부탁도 많이 했는데 참으로 낯을 못 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 전 지사가 그런 말을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그렇게 원색적인 비판을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글도 올라왔다.
손학규 "진의는 그게 아니라…"
이런 분위기를 틈타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을 폄훼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이려는 습관적인 행태"라고 반격했다.
손학규 전 지사 측은 "일부 언론에서 '송장', '시체' 등 부정적인 발언만 부각을 시켜서 그렇지, 사실 손학규 전 지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손 전 지사가 100일 민심대장정을 다니면서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정권의 무능력에 대한 분노를 느꼈던 것 같다"며 "단순히 그 울분이 표현 된 것뿐이다. 오죽하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 때문에 튀어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결코 그렇지 않다. 이런 말로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겠나. 5% 3등이나, 10% 3등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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