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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영수회담 하자"…청와대 "정상회담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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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영수회담 하자"…청와대 "정상회담 집중할 때"

여야, 北핵실험 정치공방 가열

북한의 핵실험 선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으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영수회담 형식의 만남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 "지금은 준 전시상태…영수회담 나서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목전에 둔 지금은 사실상 준전시상태나 다름없는데 현 정부의 대응은 지극히 소극적이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번 사태의 파장은 단순히 외교, 안보분야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는 준전시상황에 걸맞는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북핵문제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가 아니기 때문에 여야 영수회담은 형식에 맞지 않는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은 한일, 한중 정상회담에 진력하고 북핵 에방외교에 집중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필요한 시점에 정당 지도자들과 국회에 설명을 하고 의견을 구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창희 최고위원은 "지금이 그렇게 한가한 때냐.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로 감행한 뒤에 만나겠다는 것이냐"며 "대통령이 열린 마음이 아니라 뭔가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공격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노 대통령이 일독을 권했던 것이 <코리아 기로에 서다>라는 책인데, 사실 지금은 '코리아 위기에 서다'가 되고 말았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강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를 유보하는 것을 보고 과연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11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게 주말에도 골프나 유흥업소 출입 자제를 당부하는 등 집안단속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사실상 이번 국정감사는 (17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이라며 "날씨가 좋아 아깝긴 하겠지만 주말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골프도 치지 말고, 또 유흥업소 출입도 자제하는 등 자중자애(自重自愛)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우리당 "정권퇴진 운운하면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북한 핵실험 시 정권퇴진'을 주장하면서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김근태 당 의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가안보 상황에서 정치공세를 퍼붓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한편으로 대화를 제안하며 다른 한편으로 정권 퇴진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본심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강창희 최고위원은 전날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노무현정권 퇴진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의 무조건 반사식 정쟁 타령은 위기 상황을 한층 더하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문희상 상임위원도 "어떤 야당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권퇴진을 운운하느냐"며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하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인다는 제1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도 "한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여야 정치 지도자가 함께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권퇴진 운운하며 우롱하지 말고 여야 정치권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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