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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정상, '북 핵실험'에 우려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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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정상, '북 핵실험'에 우려 표시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입장교환에 그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촉발된 긴장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핵실험 자제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80분 간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이 문제를 포함시켰다.
  
  양국은 또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노력하고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의 회복에 힘쓰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두 정상의 강조점은 다소 달라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일본과 중국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것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만큼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진타오 주석에게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도록 더욱 강력한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핵실험 강행 시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측은 강력한 항의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관계정상화' 필요성에는 공감
  
  중일 정상이 베이징에서 5년만에 가진 정상회담에서는 또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틀어진 양국 관계를 회복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한 아베 총리의 방문을 양국 관계 회복의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중국을 첫 정상회담 대상국으로 정한 것은 "양국의 우호관계가 극히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도 90분 간 회담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아베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전략적 관계 수립을 제안했고 원 총리는 정상 상호 방문을 포함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5개 항의 제안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또 후 주석과 원 총리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했으며,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12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다시 회담을 갖고 싶다고 제안했다.
  
  아베, 신사참배 문제에서 기존 입장 되풀이
  
  양국 간의 뜨거운 쟁점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원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중국과 아시아에 상처를 주었다며 적절히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참배를 할지 안 할지 언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자신의 참배는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바쳐 항구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지 A급 전범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역사인식은 일본이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고 상흔을 남긴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위에 서 있다며 일본이 전후 60년 간 평화국가로서 걸어온 길을 정당히 평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9일에는 서울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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