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과거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영조 뱌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이번엔 자신이 재직 중인 대학교 구성원에게 교수직 사퇴를 촉구받고 있다. 이영조 전 위원장은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희대 노조, 경희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경희학원민주단체협의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영조 씨는 공천이 취소된 이후에도 새누리당 총선승리를 위해 새로운 후보를 적극 돕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살포했다"며 "이영조 씨가 새누리당을 돕건 말건 그건 그의 자유지만 정치를 그렇게 하고 싶으면 교수직을 내놓고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경희대학교는 권력욕에 불타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들의 보호처가 아니다"라며 "5년 동안 이름만 걸어놓고 학교를 떠났다가 돌아온 지 1년도 안되어 공천신청을 한 사람이 무슨 얼굴로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가. 학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간 이영조 전 위원장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경희대학교의 교훈은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문지화이다"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영조 씨가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은 경희대학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즉각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조 전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활동 당시 미국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항쟁 사건을 각각 '민중반란'과 '폭동'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새누리당은 14일 이영조 전 위원장의 공천을 취소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