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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전소 비정규직 직접고용 약속 지켜야"…김충현 1주기 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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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전소 비정규직 직접고용 약속 지켜야"…김충현 1주기 추모대회

김충현대책위·노조 "5월 완료 약속 이행 안 돼…정부와 대화도 지지부진"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故) 김충현 씨 산재사망 1주기를 앞두고, 노동계가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 직접고용 약속을 지키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김충현 노동자 1주기 추모대회'를 열고 "정부는 한전KPS 직접고용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관이 함께 한 '고 김충현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발전산업 고용·안전협의체(김충현협의체)'는 지난 2월 발전소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위해 한전KPS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 직접고용을 5월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5월을 하루 남겨둔 이날까지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영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장은 먼저 김 씨에 대해 "누구보다 배움의 열정이 있으셨던 분"이라며 "손재주가 뛰어나서 레고나 피규어를 가공하거나 만드는 걸 좋아했다. 아이들과 노는 것도 참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김 씨 사망 이후 발전소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꾸준히 요구했고, 직접고용 합의 이행을 위해 "최근까지도 정부와 대화하고 있는데 잘 이야기가 안 되고 있다"며 "합의를 그냥 종이쪼가리로 만들려 하는 속셈인지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김 씨 1주기인 오는 2일 "충현이 형님을 또 뵈러 간다"며 "발전소 현장을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겠다. 함께해주시고 김충현 노동자의 삶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한웅 대책위 공동대표도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약속한 발전산업 고용안전협의체 합의서에 적힌 직접고용 완료일이 내일"이라며 "고용 문제를 노사전 협의체에서 논의해 이행하자던 약속이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노동자 고용 문제, 정의로운 전환 문제, 발전소 안전 문제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고 정부에 밝혔다.

추모대회 뒤 참가자들은 청와대로 행진해 김충현협의체가 작성한 합의문을 재차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 부지 내 한전KPS 기계공작실에서 홀로 선반작업을 하던 중 회전체가 있는 구멍에 빨려들어가 숨졌다. 그는 한국서부발전의 정비 자회사인 한전KPS의 하청업체 한국파워오엔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30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1주기 추모대회. ⓒ공공운수노조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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