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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정치권에선 이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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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정치권에선 이미 '아웃'

野 "버티면 해임안 내겠다"…여당도 '자진사퇴' 촉구

논문 표절, 중복게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자진사퇴를 거듭 압박하는가 하면, 야당은 사퇴 불응 시 당장이라도 해임건의안을 낼 태세다.
  
  김근태 "국민들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
  
  김근태 의장은 3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부총리의 해명으로 일부 언론이 제기한 많은 의혹들이 상당한 정도 해명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교육부 수장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관행에 비춰볼 때 (김 부총리의 해명은) 타당성 있는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행을 요구한다. 보다 발전되고 전향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선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부총리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교육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응해서 진실규명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3당 "버티면 해임건의안 추진"
  
  한나라당 등 야당은 해임건의안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150명 이상)이 필요하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동원해도 152석이 되나 여당에서도 동조 기류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적절한 처신과 부도덕성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책임 질 자격을 상실한 김 부총리를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특히 "노 대통령이 경질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을 적극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국회에 청문회를 요청하는 등 궤변을 계속한다면 노무현 정권은 더욱 곤경에 처하고 국민 불안만 가중된다"며 "김 부총리 스스로 사퇴를 하든가 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논문 표절을 통해 BK21 사업에서 이익을 받았다면 사기죄가, 직위를 이용해 구청으로부터 용역을 수주했다면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한다"면서 "진실공방의 단계를 이미 넘어선 김 부총리 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청문회를 열자고 한 것은 이미 논문과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짝퉁 판정을 받아 놓고 진품명품 쇼에 참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도 "김 부총리가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별다른 출구가 없는 것 아니냐"며 "해임건의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수밖에 없다"고 동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자진 퇴거를 요청했는데 버티면 파출소에 연락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부적절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선 자진사퇴가 적절하다"며 "그럼에도 버티기를 통해 청문회를 요청하는 것은 국민적 피로를 높이는 것밖에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김 부총리를 경질해야 한다"며 "한명숙 국무총리는 즉각 해임을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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