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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표절의혹 제기한 언론에 법적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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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표절의혹 제기한 언론에 법적대응하겠다"

공동연구를 단독연구로 제출한 의혹은 해명 안 해

논문 표절, 중복 게재 등의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최근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민일보〉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30일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행정 상의 실수' 외에는 잘못 없다" … "의혹 해명 위한 국회 청문회 열어 달라"
  
  이 글에서 김 부총리는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 사실상 같은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했다는 것, 두뇌한국21(BK21) 최종 결과 보고 시 연구실적을 부풀렸다는 것, 같은 연구로 연구비를 중복 수령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 네 가지 의혹 중 두뇌한국21(BK21) 최종 결과 보고 시 연구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종 보고과정에서 유사논문을 같이 제출하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최근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접 해명하겠다는 것이다.
  
  "부교수 승진 위해 공동연구를 단독연구로 바꾼 의혹은 왜 언급 안 하나"
  
  하지만 김 부총리의 이같은 해명은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 했다. 유사 논문의 중복 제출에 대해 '행정 상의 실수'라며 사과하고, 나머지 의혹들은 부인해 온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은 김 부총리의 해명에 대해 "현재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1989년 부교수 승진 심사에 제출된 것이다. 당시 승진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제자와 공동연구한 내용을 단독연구로 바꾸어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가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차례로 해명했지만 정작 민감한 대목은 어물쩡 넘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표절 의혹 보도한 언론에 법적 대응하겠다"
  
  한편 김 부총리는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민일보〉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일보〉가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직후 이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지만 〈국민일보〉는 이튿날에도 '표절 의혹'이라고 보도하며 이를 확대재생산했다"며 "학자의 양심을 걸고 이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자신의 표절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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