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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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카르페디엠' 보다 '고독'에 집중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잠시 고독해도 괜찮아
퇴근길에 잠시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에밀리 디킨스’란 언젠가 들어본 이름이 나옵니다. '무슨 이야기지?' 싶었는데, 이내 진행자의 멘트가 끝나고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궁금증에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저작권 문제로 이제 더는 라디오 다시듣기가 안된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듣지 못한 이야기는 평생 알 수 없는 일이 됐지요. 아쉬운 마음에 '에밀리 디킨스'를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2020.05.13 10:55:22
코로나19 시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이 걱정된다면 숨 고르기부터
"한 달 전부터 어지러워서 죽겠어요. 이비인후과 갔는데 귀에는 문제가 없다지, 자식들이 걱정해서 큰 병원 가서 뇌도 검사했는데 암시랑도 않대요. 근데 나는 어지러워 죽겠고, 병원서 주는 약은 먹어도 효과가 없어요. 이러다 어디서 팍 쓰러질까 무서워서 왔어요." "온 몸이 찌뿌듯하고 전에 아팠던 허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해요. 운동 다닐 때는 괜찮았는데, 요
2020.04.29 12:15:42
투표는 미래를 위한 가장 적극적인 투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유권자가 바뀌면 후보들도 변합니다
집에서 교육방송을 보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컴퓨터와 태블릿과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상상 됩니다. ‘아, 이건 SF영화에서나 보던 무서운 장면이잖아!’ 하지만 곧 아이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간식을 먹습니다. 그래도 텔레비전에서 레이저 광선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이내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안심이 되니
2020.04.08 15:23:00
동네 한의사의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너무 불안해하지 맙시다
"집에서 한의원까지 걸어 왔어요. 버스 타기도 그렇고, 취미로 다니던 곳도 다 문 닫아서 갑갑해 죽겠어서요." "다니던 스포츠센터가 문을 닫아서 늘 하던 운동을 못하니까 몸이 찌뿌듯하고 여기저기 아픈 데만 생기네요." 진정 국면에 접어 들것 같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탈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2020.02.26 12:12:53
어수선한 시절, 삶을 놓치지 않기를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정답을 찾는 노력
"아, 어쩜 좋아. 말도 안 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전화 통화를 하더니 정신없이 베드에서 일어납니다. 잠깐 사이 얼굴에 창백하고 눈빛이 달라진 것을 보면서, '설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양보호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해요. 치료비는 다음에요 선생님." 황망한 모습으로 한의원 문을 나서는 환자를 보면서 열흘 정도 전에
2020.02.19 10:10:16
'나는 지구인'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본래 면목은 화장을 지운 후에야 알 수 있다
"허~ 기가 막히네."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던 아내가 한숨을 쉬며 한 마디를 합니다. 이미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마스크 가격이 오르고 배송이 원활치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접하니 실감이 난 것이지요. 미세먼지 때문에 구비해 놓은 것이 있긴 하지만, 아이의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준비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2020.02.05 10:06:59
요즘 운동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숨쉬기, 밥 먹기 그리고 움직이기
"요즘 운동 하세요?""하하, 아직요.""새해 되면 시작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우리에게는 설날이 있으니까요. 설 지나고 나면 시작해야죠.""하하하, 정월대보름도 있어요.""흐흐흐, 잘 아시네요." 흔히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 얼마 못가 포기하는 경우를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환자 중에는 일 년 내내 계획만 세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실
2020.01.22 09:52:25
암은 급성 병일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암 치료는 천천히, 신중하게
연말 연초, 잘 지내겠지 하는 마음으로 소원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나고, 멀리 있는 친구에게는 안부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 친구의 아버지는 암 진단을 받고, 다른 친구의 아버지는 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달 전에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1년간 투병했던 친구 어머니의 조문을 다녀왔지요. 20년이 넘게 알고 지낸 친구들의 소식에 진료
2020.01.08 08:12:01
정신차려, 사피엔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해 다짐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12월이 다 가는데 눈다운 눈을 못 봤네요. 겨울 같지가 않아요." 점심을 먹고 간단히 운동을 마친 후, 텀블러를 들고 단골카페를 찾았습니다. 커피를 내리는 잠깐 동안 주제가 없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날씨 이야기입니다. "그러게요. 그런데 어느 지역은 홍수가 나서 난리고, 어떤 곳은 비가 너무 안와서 힘들고. 빙하는 녹아내리고 생물들도 사라지고
2019.12.25 13:18:56
아무 느낌이 없을 때 한걸음 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한걸음만 더 떼면 건강이 보입니다
"아, 이제야 숨이 좀 편하게 쉬어 지네요. 아침마다 복식 호흡 연습할 때는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누워서 해 보니 억지로 힘을 줘서 했던 거였어요. 뭔가 매듭 하나가 풀린 것 같아요." 침을 맞고 나오는 환자는 부력을 발견한 아르키메데스의 표정과 들뜬 목소리로 원장실에 들어섭니다. 이 분은 평소 침을 놓고 뜸을 뜨면 의서에 기록되어 있을 법한 신체의 반응
2019.12.11 15: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