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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정당 후보 출신의 혐오범죄, 어쩌다 이탈리아가?
[장석준 칼럼] 좌파와 파시스트, 대안 속도전을 벌이다
다음달 4일에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630석의 하원과 315석의 상원을 동시에 선출하는데, 내각책임제이므로 그 결과에 따라 새 정부가 구성된다. 선거 구도를 보면, 세 세력, 즉 현 여당 민주당(PD)과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 그리고 독특한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M5S)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연합이 아닌 단독 정당으로는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8.02.13 08:55:26
가난한 자가 돈 벌어 부동산 부자에 바치는 세상
[장석준 칼럼] 부동산 불로소득 개혁과 정치 개혁, 한 몸이다
어떤 사회든 개혁을 추진할 때는 힘을 가장 집중해서 넘어뜨려야 할 장벽이 어디인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이런 핵심 공격 방향을 식별해낼 수 있는가? 물론 사회 현실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고,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는 정책가들도 있다. 이들은 나름대로 개혁 과제의 목록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2018.01.30 10:34:14
<1987>이 던진 질문, "'전쟁국가'를 어떻게 넘어설까?"
[장석준 칼럼]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래서 희망인 <1987>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즘 지인들과 만나면 빠뜨리지 않는 이야기 거리가 영화 1987이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해 6월 10일 시위에 이르기까지 6월 항쟁이 터져 나온 과정을 다룬 장준환 감독의 이 영화를 벌써 500만 관객이 봤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영화는 감동적이었다. 일단 예술 작품으로 뛰어났다. 그간 민주화운동을
2018.01.16 09:13:03
그 노동자는 왜 박근혜를 찍었을까?
[장석준 칼럼] '내부자' 눈으로 본 대기업 정규직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소설이나 시가 아니라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저마다 절실한 문제의 해답을 찾으려고 책장을 뒤질 것이다.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을 접하려고 책을 펴드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원한 답, 기발한 발상 같은 것들이 책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잣대들로만 따질 수 없는
2018.01.02 11:33:55
'보수 야당' 결집 막고 '극우 세력' 고립시키기
[장석준 칼럼] '촛불 이후 르네상스'는 장기전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한 해를 평가하고 새 해를 전망하는 글을 흔히 보게 된다. 대개는 밋밋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 시간을 1년 단위로 셈한다 하여 꼭 연말이 되면 평가할 거리가 적당히 쌓이라는 법이 없다. 또한 다음 달이 11월이나 12월이 아니라 1월이라 불린다고 해서 유독 새로운 뭐가 튀어나올 리 없다. 그래서 그런 글을 써달라는 청탁이 들어오면 웬만하면
2017.12.19 13:52:08
70년생 여성 대선 후보의 돌풍, 이유는?
[장석준 칼럼] 칠레판 포데모스, '확대전선' 바람이 불다
지난달 19일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총선이 있었다. 칠레는 '총선'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선거, 하원의원 선거, 상원의원 일부 선거 등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 중 대통령 선거에는 우리와 달리 결선투표제가 있다. 투표함을 열어보니 대통령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었다. 그래서 36.64%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된 우파 선거연합 '칠레 바모스("가자, 칠레"
2017.12.05 10:46:36
스탈린 고향의 짧은 실험, 아시나요?
[장석준 칼럼] 또 다른 혁명 100주년, 조지아 혁명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이해 10월 혁명이나 볼셰비키, 소련 체제의 역사를 다룬 신간이 여럿 나왔다. 덕분에 한 동안 절판 도서가 대부분이던 국내의 러시아 혁명 관련 문헌 목록이 조금은 풍성해졌다. 영어권에서도 양상이 비슷한 것 같다. 올해 들어 새로 나온 연구서나 대중서가 꽤 된다.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이런 신간 중에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
2017.11.21 11:15:37
촛불의 핵심, 한국 보수우파는 집권해선 안 된다
[장석준 칼럼]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를 읽고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을 보기로 했을 때 기분은 그렇게 비장하지도, 긴장되지도 않았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이어 되돌아보는 기회려니 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고 등골이 서늘했다. '아는' 이야기들이되 '제대로' 알지는 못했음을 실감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9년은 그때 느끼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처참했다. 촛불의 승리가 아니었다
2017.11.07 09:23:51
80년생 비혼 여성 총리, 선거제 덕분이다
[장석준 칼럼] 뉴질랜드 정권 교체, 17살에 정치 시작한 '재신더 아던' 돌풍
뉴질랜드는 9월 23일에 총선을 실시했지만, 한 달 가까이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당이던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의석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120석 중 56석). 지난 19일 나는 뉴질랜드 상황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정말 우연히도 새 정부가 결정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접했다. 양대 정당인 국민
2017.10.24 14:32:11
'1 대 99'냐, '20 대 80'이냐
[장석준 칼럼] '중간층-저소득층' 공동 이익 구조, 새로운 복지 동맹
외환위기를 겪은 지 얼마 안 된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아직 낯선 사회과학 전문용어였다. 그때 이를 설명하려고 동원된 도식이 '20 대 80 사회'였다. 20%만 살 길을 찾고 나머지 80%는 버림받는 사회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이런 설명은 쑥 들어갔다.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지자 신자유주의의 위상은 급속히 추락했
2017.10.10 11: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