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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갔다. 다음 과녁은 국회다
[장석준 칼럼] 촛불혁명은 장기전이다
대통령이 파면됐다. '촛불혁명'이라 불리던, 작년 가을부터 계속된 우리의 항쟁은 비로소 '혁명'이라 불리기에 떳떳한 승리를 이뤄냈다.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촛불'혁명'이라 자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다. 촛불 시민 가운데에도 이게 정말 혁명이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묻는다. 무슨 혁명이 헌법재판관 8명의 입만 쳐다보는가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7.03.21 11:11:25
한국적 경제주의를 넘어서자
[장석준 칼럼] 새로운 전체를 제시해야 한다. 연대 사회를!
지난 번 칼럼에서 나는 촛불 시민이 무너뜨려야 할 것이 박근혜 정권과 재벌 체제만이 아니라고, 바리게이트 안쪽의 우상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글의 결론은 기성 사회운동이 새 세대의 사회 변화 요구에 부응하려면 '1987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관련 기사 : '1987년 이데올로기'와 작별하자!) 그럼 '1987년 이데올로기
2017.03.07 11:16:55
'강상구의 도전', 반란이 시작된다
[장석준 칼럼] '촛불 광장'을 닫는 자, 누구인가?
촛불 시민 혁명의 소강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게 지루하기만 하다. 사실 탄핵 심판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3월 초에는 판결이 나오리라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촛불 시민들에게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만 쳐다보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작년 11월, 12월에 겪은 너무도 긴장되고 충만했던 시간의 기
2017.02.06 17:19:32
포퓰리즘은 나쁜 게 아니다
[장석준 칼럼] 촛불과 포퓰리즘
이맘때면 신문이든 방송이든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해를 전망하느라 바쁘다. 한데 올해 연말은 이게 너무 싱거운 일이 돼버렸다. 2016년 말을 강타한 박근혜-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퇴진 운동 때문에 나머지 모든 일들은 빛이 바래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처럼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뉴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9주째 수십만,
2016.12.28 08:17:26
탄핵 이후, '촛불'은 무엇을 할 것인가?
[장석준 칼럼] '2017년 봄 광장'의 시대정신은?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다음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제7차 촛불 집회는 승리를 자축하는 즐거운 축제였다. 분명 대중의 승리이고 광장의 승리다. 그게 아니고는 새누리당 의원 중 절반이나 저희들이 만든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는 광경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승리라고 하기에 흔쾌하지 않은 국면임도 분명하다. 피의자 박 씨가 청
2016.12.13 08:13:58
지금 우리는 '문명의 단두대'가 필요하다
[장석준 칼럼] 우리가 광장에서 배운 세 가지
대통령 퇴진 운동이 한 달이 넘었다. 벌써 다섯 차례나 주말에 광장이 열렸다. 이제 수백만이 모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 우리의 일상은 혁명이다. 광장에는 논란도 있다. 그 중에는 차벽에 갇힌 혁명은 혁명이 아니라는 항변이 있다. 노래하고 떠드는 게 혁명은 아니라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차벽에 갇힌 것은 광장이 아니다. 청와
2016.11.29 07:06:12
"문재인-민주당은 '촛불'보다 <조선>이 무섭다"
[장석준 칼럼] 촛불에 필요한 것은 폭발력이 아니라 지구력
2016년 11월 12일의 서울은 경이롭기만 했다. 600년 넘는 이 도시의 긴 역사에서도 처음인 100만 이상의 인파가 시내를 꽉 채웠다. 사람의 파도 탓에 발 딛기도 힘들었지만, 어디에서도 불편함이나 짜증의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 몸들은 부대끼는데도 낯선 해방감이 광장을 지배했다. 나는 이 광장의 100만 시민 중 하나여서 영광이었다. 그러나 이내 밤
2016.11.14 15:43:13
<조선일보>, 박근혜 도려내고 권력 접수?
[장석준 칼럼] 이 정국의 변수는 촛불을 든 우리다
"민주공화국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며칠간 정국이 숨 가쁘게 요동치는 가운데 내 가슴 속에 그리고 동료 시민의 아우성 속에 끊임없이 반복된 말들은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공화국이 위기에 처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한 빨간 불이 켜졌고, 귀를 틀어막고 싶을 만큼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렸다. 그간 심각하게 부패했으리라 짐작만 하던 정치 체제가
2016.10.31 05:35:33
브라질 이어 스페인도 '우파' 쿠데타…한국은?
[장석준 칼럼] 신자유주의 중심 연합을 깨라
요즘 외신에서 '쿠데타'라는 말을 자주 본다. 군부 쿠데타는 아니다. 그러나 선거로 뽑히거나 당원이 선출한 지도자가 소수 엘리트에 의해 쫓겨나니 '쿠데타'라 할 만도 하다.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석연찮은 이유로 탄핵받았고, 영국에서는 선출된 지 1년도 안 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의원단 다수의 불신임을 받는 바람에 때 아닌 대표 선거가
2016.10.18 07:18:14
우리는 왜 서울대병원에서 촛불을 밝혔나?
[장석준 칼럼] 사회주의의 해체인가 재발명인가
요 며칠 새 나온 신간 중에 사회과학 서적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자극적인 제목을 단 책이 하나 있다. 사회주의 재발명(문성훈 옮김, 사월의책 펴냄)이다. 저자는 악셀 호네트.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제3세대를 대표하는 독일의 철학자, 사회학자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마르크스주의를 현대 사회에 맞게 변형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제2세대의 대표자인 위르겐
2016.10.04 07: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