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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서 트위터리안, 그가 혼탁한 늪에서 뒹구는 이유
[노정태의 논객시대 최종회] 기자-소설가-언어학자 고종석
☞바로가기 : 노정태의 '논객 시대' 모아보기1.영업 비밀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내가 '논객시대'의 연재 원고를 쓰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일단 원고에 어떤 분을 모실지 결정한다. 타겟을 잡고 나면 해당 논객이 쓴 책의 목록을 작성한다. 그가 쓴 모든 책을 빠짐없이 다 적어두는 것이다. 그리고 내 서재를 먼저 훑는다. 적어도 한 권, 많으면 몇 권 정도를
노정태 자유기고가
2013.08.23 20:26:00
'겹눈'의 급진 투사, "싸우지 말고 피하라"?!
[노정태의 논객시대] 역사학자 박노자와 그의 책들
1.어린 시절 비디오로 본 영화 중 잉글리시 맨(1996)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젊은 시절의 휴 그랜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였는데, 영화의 원제는 다음과 같다. , 번역하자면 '언덕에 올라갔지만 산에서 내려온 영국사람' 정도가 되겠다.웨일즈에서 가장 높은 산의 높이를 재기 위해 온 측량 기사 레지날드 얀슨(휴 그랜트)은,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웨
2013.08.09 19:17:00
88만원 세대의 '아저씨'? 골프장에 '짱돌' 던지는 토끼!
[노정태의 논객시대] 우석훈
1.고장 난 시계의 정확성에 대한 농담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고장 난 탓에 움직이지 않는 시계라 할지라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간을 가리킨다는 그 농담 말이다.사용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맥락에 따라 농담은 조금씩 다른 의미를 띄게 되지만, 대체로 고장 난 시계의 비유는 '교조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통해 세상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이들을
2013.07.19 20:24:00
빠리의 택시운전사에서 '똘레랑스'의 혁명투사로!
[노정태의 논객시대] 다시 '가장자리'에서 시작하는 홍세화
1.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그런 책을 쓰고 삶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많을까. 독자들이 아무리 '내 인생의 책'을 손에 꼽아봐야, 그것이 저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견주기란 어려울 것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면, 책이 만드는 '사람'에 더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것은 독자가 아니라
2013.07.05 19:10:00
예수, 건달, 딸 바보, 지식인
[노정태의 논객시대] '불온한 B급 좌파' 김규항
1.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구소련이 해체되고, 다시 말해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하게 되었을 때, 거대한 역사의 서사를 잃어버린 80년대의 운동권들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냉전의 끝은, 비록 김영삼과 김대중 두 사람이 독자 출마를 감행하면서 정권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군사독재 시절의 느린 결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노태우 정권은 '물태우
2013.06.21 18:58:00
두 번째 '박통' 맞은 진중권, 파란만장 '스타트렉'!
[노정태의 논객시대] 미학자이자 논객(이었던) 진중권의 책들
1."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며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서문을 인용해도 식상하지 않았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저 문장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였는지 안다면 이건 너무 지겨운 인용이다. 반면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대체 저 뜬금없는 소리가 무슨 말인지 짐작하기 어려
2013.05.24 18:49:00
DJ·노무현 '킹메이커' 강준만, 안철수에게는?
[노정태의 논객시대] '구텐베르크 은하계'에서 '하이퍼텍스트'로
(1) 고종석, 진중권, 유시민…'그들'의 시대는 왜? : 프롤로그 ☞바로가기 (2) 아르마니 탐했던 소년, '진보 교주'로 부활하다! : 딴지 총수부터 '나꼼수'까지, 김어준 ☞바로가기(3) 은퇴한 '정치도매상', 돌아온 '지식소매상'! : 유시민과 그의 책들 ☞바로가기1.태초에 강준만이 있었다.김대중 정권이 태어나기 전, 강준만이 있었다. 안티조선 운동
2013.05.10 19:06:00
은퇴한 '정치도매상', 돌아온 '지식소매상'!
[노정태의 논객시대] 유시민과 그의 책들
1.매체 기고자에게 있어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을 직함을 정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너무 튀어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평범하면 재미가 떨어진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함부로 참칭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고, 그렇다고 단순히 '자유기고가' 같은 호칭을 쓰면 그 어떤 분야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무 말이나 떠드는 것처럼 보일 가
2013.04.19 19:16:00
아르마니 탐했던 소년, '진보 교주'로 부활하다!
[노정태의 논객시대] 딴지 총수부터 '나꼼수'까지, 김어준
1.1988년 서울올림픽의 모토는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급변하고 있었고, 동시에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낸 시민사회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었지만, 동시에 김영삼과 김대중의 분열로 인해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면서 기나긴 정치적 혼미 속으로 빠져들었다. 1987년
2013.04.05 18:33:00
고종석, 진중권, 유시민…'그들'의 시대는 왜?
[노정태의 논객시대] 프롤로그
1.'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사람은 숲 속에 있을까, 아니면 숲 밖에 있을까?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해진 관습적 사고의 틀에 따르면, 당연히 그 사람은 숲 속에 있고, 그래서 개별적인 나무만 바라볼 뿐 전체적인 숲을 조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그 은유를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내가 혹은 당신이, 나무들로 빽빽하게 뒤덮인 숲 속에 있다
2013.03.22 18: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