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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아직 독립국이 아니다"
[망국 100년·끝] 연재를 마치며 ⑤
100년 전의 '국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에는 허점이 많다. 일본의 야욕에 의한 대형 범죄라는 것이 표준적 인식의 골자인데, 그 범죄 행위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해가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혼란을 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이 사건이 민족사회
김기협 역사학자
2010.07.29 09:29:00
중국도 부러워했던 일본…한국은 도대체 왜?
[망국 100년·44] 연재를 마치며 ④
19세기 후반의 조선인은 어떤 시대적 과제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범위를 좁혀서, 대원군 집정기(1864~73년)에 지식층의 인식은 어땠을까? 19세기 전반기 내내 조선 정치를 지배한 세도 정치의 폐단이 당시 지식층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었을 것이다. 유교 교양을 갖춘 지식층
2010.07.27 09:01:00
부자가 망해도 3년 먹을 것이 있는데…조선은 왜?
[망국 100년·43] 연재를 마치며 ③
지금 유엔에는 192개 국가가 가입해 있다. 남극 대륙을 비롯한 약간의 특수 지역을 제외한 지구상의 육지 모두가 이 192개 국가의 영토로 나뉘어 있다. 전 세계가 배타적이고 평등한 주권을 가진 국가들로 분할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예외를 빼고는 각 국가의
2010.07.22 09:37:00
몽골에 항복한 고려 vs 일본에 굴복한 조선
[망국 100년·42] 연재를 마치며 ②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의 바닥에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사랑을 깔고 본다는 것은 전연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소속 사회에 대한 사랑 없이 역사를 본다는 것이 무의미한 행위라는 문제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보는 행위가 어떤 입장에서 이뤄지는가에 따라
2010.07.15 09:57:00
500년 조선, 왜 그리 무기력하게 망했나?
[망국 100년·41] 연재를 마치며 ①
'망국', 나라를 잃는다 함은 왕조국가 조선의 멸망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100년 후의 우리에게 그 왕조국가 자체를 아까워하는 마음은 별로 없다. 망국 10년도 안 되어 독립운동의 주류는 대한제국의 복벽에서 대한민국의 건설로 옮겨왔었다.
2010.07.13 09:39:00
이토 히로부미의 마지막 한마디 "어리석도다!"
[망국 100년·40] 죽음의 품격
커 오면서 일본인의 '침략성'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임진왜란과 식민 지배의 경험 때문에, 그리고 대동아전쟁을 일본이 일으킨 사실 때문에 우리 사회에는 일본의 침략성이 크게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역사를 차분히 들여다보면 특정 시점에서 문화적 조건
2010.06.04 11:19:00
을사5적, 을사7적…진짜 원흉은 누구일까?
[망국 100년] 을사7적…잘도 모아 놓았다!
며칠 전 뜻밖의 소설책 한 권을 택배로 받았다. 김종록의 <달의 제국>. 이완용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그 동안 이런저런 글에서 내가 제시해 온 '친일'에 대한 관점에 공감되는 것이 있어서 내게 보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저자는 작중 인물의 입을 빌려 이완용
2010.06.01 12:08:00
중국은 '거대한 사냥감'…한국은 먹을 게 없어!
[망국 100년·38] 러일전쟁을 향해
1900년 무렵 세계 제1의 강국은 단연 영국이었다. 19세기 유럽 성장의 중심축인 기계 공업 위주 산업화를 18세기 말 앞장서 시작함으로써 획득한 우위가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을 계기로 확고하게 굳어져 19세기를 '대영제국 영광의 세기'로 만들었다.
2010.05.28 14:45:00
러시아 vs 일본…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
[망국 100년·37] 러시아 짝사랑
표트르 대제(1672~1725) 때 제국의 틀을 잡았다고 하지만, 러시아는 서유럽 사람들에게 터키제국과 별 차이 없이 머나먼 곳의 광대하고 불가사의한 나라였다. 18세기에 서유럽에서 근대를 향한 여러 가지 변화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동안 러시아에는 서방의 귀족 문화가 겨우
2010.05.21 15:33:00
'대한제국', 조선 망친 고종의 '반동 쿠데타'
[망국 100년·36] 권력 사유화의 종점, 대한제국
몇 해 전 <교수신문>에 대한제국의 성격에 관한 일련의 논설이 실렸고 이것이 정리되어 <고종황제 역사 청문회>(푸른역사 펴냄)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태진의 <고종 시대의 재조명>(태학사 펴냄)에 대한 김재호의 비평과 이에 대한 이태진의 반론에서
2010.05.18 10: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