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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의 정치시평"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문재인-안철수, '벼랑끝 단일화'는 감동에 역행한다
정권교체는 단순히 한 사람의 대통령을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광범위한 세력교체를 수반한다. 특히 수평적 정권교체의 경우 그러하다. 당연히 대선에서의 승패는 대통령 후보 한 사람의 성공 여부로 그치지 않고 그를 둘러싼 세력의 승패로 이어진다.문재인과 안철수는 올해 12월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분명 보통 사람의 범위를 넘어선 사람들이다. 역사학자 카(E. H. Carr)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위대한 인물이란 특출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일정한 사회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한 "위대한
최영태 전남대 교수(역사학)
2012.10.26 11:29:00
한국에서 동남아형 '2세 승계정치' 성공한다면…
10월 17일부터 27일까지는 역사, 학술, 민주단체들이 망라되어 만들어진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이 주도하는 일련의 행사가 벌어지는 기간이다. 유신의 추억이라는 영화 상영, 심포지엄, 전시회 등에서부터 다양한 행사들이 이 역사적 시기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다.유신 40주년이니 참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는 박정희 시대, 특히 '민주주의의 암흑기'였다고 평가되는 유신 시대를 둘러싼 현재적 쟁투에 돌입해있다. '역사적 박정희
조희연 민교협 의장·성공회대 교수
2012.10.22 14:19:00
진보정당, 봄날은 간다
꽃이 피면 함께 웃고꽃이 지면 함께 울던봄날은 간다.요즈음 술을 마시면 자주 부르게 되는 노래이다. 그렇다. 한국정치에 뒤늦게 꽃피기 시작했던 진보정당의 짧은 봄날은 가고 있다. 아니 이미 갔다.지금까지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은 네 번의 순환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일제하에 진행됐던 첫 번째 실험, 해방정국에서 꽃피었던 두 번째 실험, 4.19 이후 살아났던 세 번째 실험에 이어 87년 민주화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실험은 네 번째 실험이다. 그리고 이 네 번째 실험은 이미 처절한 실패로 끝났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그 같은 실패
손호철 서강대 교수(정치학)
2012.10.12 11:33:00
쾰른의 택시 운전사가 부르는 고향의 노래
쾰른 택시운전사의 사랑이야기파리에만 택시운전사가 있었던 줄 알았다인식에 대한 빛나던 욕망고국을 향한 뜨겁던 사랑동지를 향한 끈적대는 연민쾰른의 라인강변을 따라택시 운전대를 잡으면서도 식을 줄 몰랐다(중략)유럽의 산위에서 내려다본한국은 냉전의 섬미륵 선생이 탔던 철로에 녹슨 지 오래고먼 옛날 선조가 우마에 의지하여 다니던실크로드에는 실크의 전설 속에서 먼지만 날려한반도는 먼지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어21세기 국경 없는 세기가 열릴 때노구가 된 몸으로 다시 희망을 보았다6.15는 동토의 한반도를 녹일 들불,토막 난 한반도를 붙여놓을 접
김귀옥 한성대 교수(사회학)
2012.09.28 15:14:00
용역깡패와 경찰의 분업…'마피아 국가'의 작동 원리
노조를 파괴하고 정리해고(정리해고 반대 투쟁은 신자유주의 지구화시대의 가장 대표적이고 첨예한 계급적-사회적 투쟁의 형태이다) 노동자의 파업을 진압하는 '용역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산업현장 용역폭력 청문회'가 열렸다. 2009년 쌍용차의 정리해고에 대항하는 파업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한 이후 그것이 정치사회 문제가 되자, 새롭게 '독버섯'처럼 은밀하게 확산되어오던 현상이다. 멀리는 발레오만도와 인티컨트롤스에서부터 KEC, 상신브레이크, SJM 등 많은 용역폭력 사례들이 결국 국민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국회 청문회에
조희연 민교협 상임의장·성공회대 NGO대학원장
2012.09.26 11:01:00
2012 대선, 김진숙에게 보내는 연서
절박함. 그렇다. 소위 '민주화운동 진영'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대선이 2003년이나 2007년 대선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절박함이다.2003년과 2007년 대선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이에 따른 양극화 속에서 치러졌다. 그 결과 민주화운동 진영을 지배해온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비판적지지 분위기에 어느 정도 균열이 생기고 진보 정당, 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이명박 정부를 겪고 보니 "그토록 비판했던 김대
손호철 서강대 교수(정치학)·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 공동대표
2012.09.14 11: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