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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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 항암제, 보톡스, 비아그라의 '전쟁 기여도'는?
[프레시안 books] 키스 베로니즈 <약국 안의 세계사>
미국 작가이자 화학자인 키스 베로니즈의 근간 <약국 안의 세계사>(동녘 펴냄)는 질병에 맞서온 인류의 기나긴 투쟁사와 세계사의 흐름이 겹쳐지는 교차점들을 조명한 책이다. 베로니즈는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과, 아직도 매년 수십 만 명을 희생시키고 있는 질병인 말라리아의 치료제 퀴닌, 최초의 항암제 '질소 머스터드' 등이 개발(때로는 '발견'
곽재훈 기자
2023.08.05 04:54:20
100년 전 '인구소멸국가 1호' 한국을 예견하다
[프레시안 Books] <인구위기>
100년 전 스웨덴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과 정치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인구문제는 그 어떤 사회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인구위기를 예견했다. 16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학 명예교수 데이비드 콜먼은 "이대로라면 궁극적으로 한국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리고 2023년 현재, 한국은 합계출산율 0.78로 '
이명선 기자
2023.07.29 06:35:11
유령이 찍힌 심령사진, 진짜일까?
[프레시안 books] <건널목의 유령>
<13계단>, <제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장르 소설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다카노 가즈아키가 <건널목의 유령>(박춘상 옮김, 황금가지)으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의 신작이다. 전작들에서도 불가사의와 사회 문제, 미스터리를 솜씨 좋게 엮은 작가의 실력이 여전하다. 이야기가 다루는 일본 사회에 관한 문제 의식이 전작들보다
이대희 기자
2023.07.22 12:19:59
기후위기, 마르크스가 답이다
[인문견문록] <지속불가능 자본주의>
지구가 불타고 있다. 방송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기후위기'를 말한다. 유튜브에 나온 전문가들은 자칫하면 인간이 멸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인구가 줄고 있다고 그래서 경제가 망하게 생겼다고 호들갑을 떤다. 많은 인구는 결국 생태학적 재앙임에도 모두가 출산율저하를 걱정한다. 인구증가를 생각하는 동시에 기후위기도 걱정하는 정신적 분열상태, 그레고리
김창훈 칼럼리스트
2023.07.15 06:19:07
인공지능, '불쾌한 골짜기' 지났나?
[프레시안books] <선을 넘는 인공지능>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위력적인 AI(인공지능) 시대를 체감했다. 쏟아진 평은 가히 '충격과 공포'. 2020년에는 혐오까지 학습하는 AI 말동무 '이루다' 사태로 경악했다. 2022년 11월에 공개된 지 반년 남짓 만에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인 챗GPT는 어느새 옆집 이웃 같은 이름이 됐다. '세종대왕 맥북 투척 사건'처럼 사실
임경구 기자
2023.07.15 06:18:24
만화 그리는 여자들에 대한 책이 나왔다
[프레시안books] 인권활동기록가의 '여자 만화가' 인터뷰, <그리고, 터지다>
'만화 그리는 여자들에 대한 책이 나왔다.' 얼핏 애매한 설명이다. 한국사회에서 만화는 무엇이고 여자는 무엇이기에 '만화 그리는 여자'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나? 만화인으로 살다가 인권기록활동가가 되어 책을 쓴 저자 박희정의 개인적인 고백에서 답을 찾는다. 여성 만화가 5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 <그리고, 터지다>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예섭 기자
2023.07.08 19:14:26
조선 시대 '균형외교' 설계자, 역사소설로 부활한 <장만>
[프레시안books] <장만:균형외교전쟁> 이계홍 지음
선조·광해·인조 시대 균형외교 설계자이자 이를 집행한 군사 전략가로 일세를 풍미한 낙서(洛西) 장만(張晩) 장군에 대한 장편 역사소설 <장만>상중하 3권이 나왔다. 상권은 <장만-균형외교전쟁> 중권 <장만-인조반정> 하권 <장만-호란의 격랑속으로>(이계홍 지음, 글로벌마인드)이다. "이 시대 왜 장만 장군이어야
박세열 기자
2023.07.07 15:51:30
'교양 없는' 사회에서 다시 교양을 호명한다
[프레시안 books] <교양 고전 독서>
'교양', '고전', '독서'. 1분 남짓한 유튜브 쇼츠와 틱톡 영상이 미디어를 점령한 사회에서 이제는 누구도 선뜻 추구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최근 이 단어들이 담긴 신간이 나왔다. 책 제목은 세 단어를 이어 붙인 <교양 고전 독서>다. 사회학자이자 연신내에서 '니은서점'을 운영하는 노명우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고전'을 통해 잠들
박정연 기자
2023.07.01 06:35:38
여자가 많을수록 '반란'이 많이 일어났다, 왜일까?
[프레시안 books] <WAKE>, '니그로 계집'의 이야기
"배 위에 여자가 많을수록, 반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1700년대 백인들은 아프리카에서 특수한 상품을 가지고 무역을 했다. 흑인. 노예무역 산업에서 흑인은 배에 싣는 '짐짝'이었다. 빼곡하게 쌓아 최대한 많이 운송할까, 아니면 적재량을 낮추더라도 상품이 최대한 죽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내줄까. 백인들은 수백 명 흑인의
2023.06.27 06:23:59
"'휴머니스트' 노회찬은 행복한 사람이었다"
[인터뷰] <노회찬 평전> 이광호 작가
"우리 국민들도 50년 동안 썩은 판을 갈아야 합니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집니다. 판을 갈 때가 이제 왔습니다." 언론이 '정치사에 남을 촌철살인의 비유'라고 평가한 삼겹살 불판 발언은 노회찬이 준비했던 마무리 발언의 핵심 메시지였다. 토론회(KBS <심야토론>, 2004년 3월 20일)가 끝나고 출연자
전홍기혜 기자/한예섭 기자
2023.06.26 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