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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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호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
아빠의 무관심이 입시의 성공 조건?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6> 11. 대학입시에 숨겨진 정보는 없는데…
입시 성공 조건이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라는 이야기가 우스개 소리인양 진실인양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흘려들으며 웃어넘기고 말았었는데,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 적지 않다는 사실 확인하고서 가슴 답답함 위에 분노가 얹혀졌다. '어리석구나.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구나.' '
권승호 전주영생고 교사
사교육 없어야 공부 잘할 수 있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5> 10. 개천에서는 용 나올 수 없는 세상이라고?
개천에서 용 나올 수 없는 세상이란다. 누구를 위한 거짓말이고 무엇을 위한 헛소리인지? 개천에서 태어난 사람 기죽이려는 처사인가? 개천에서 태어난 사람 싹부터 짓밟아버리기 위함인가? 아니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무식함 때문인가? 과거엔 불공평하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경우 많았지만 오늘 세상은 과거에 비해 엄청 공평하고 기회도 모두에게 열려있다.
국영수 못해도 지장 없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3> 9. 노력하면 누구라도 공부 잘할 수 있다고?
포기하는 것이 현명함이 되는 경우 적지 않다. 하고 싶은 일 포기하라는 말 아니고 하기 싫은 일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가수 되기 포기하고 프로축구선수 되기 포기하는 것이 현명함일 수 있는 것처럼 공부에 흥미 없고 재주 없다면 영어 수학에 욕심 부리지 않음도 현명함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오해하지 말라. 공부하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
대입 교육보다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3> 8.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공부 잘하면서 인성 좋은 아이 있고공부는 잘하지만 인성은 나쁜 아이 있으며,공부 못하지만 인성 좋은 아이 있고공부도 못하고 인성도 나쁜 아이까지 있다.공부와 인성 간 상관관계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분명한 것은공부 잘하는 아이는 반드시 인성이 좋아야한다는 사실.아니, 인성 좋지 못한 아이는 공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사실.공부 잘하면 권력을 쥐게 될 것인
요리 좋아하는 학생에겐 국영수보다 요리를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2> 7. 너도 나도 공부 잘해야 한다고?
아침 자율학습 시간,교실이 더럽다는 생각에 걸레질을 하고 있었는데한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서는 자기도 걸레질하고 싶다며걸레 빨아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그냥 책 읽으라 말하였지만자신은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일이 좋다면서애절한 눈빛을 보냈다.선생님 도와주고 싶은 맘 아니고 예쁨 받기 위함도 아니며책 읽는 것보다 청소하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이라 하
교사는 혼내는 이 아닌 깨달음 주는 이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1> 6. 통제 받아야 공부 잘할 수 있다고? (2)
철부지 교사 시절엔 생각 없이 열심히(?) 지도하였다.인간은 자극을 받아야 발전할 수 있고그 자극으로 회초리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공부를 소홀히 함을 죄라 생각하여손바닥 아프게 만들었고 종아리에 생채기 내기도 했다.언어 폭력은 폭력이 아니라는 생각으로학생들의 작은 잘못이나 실수에 폭언을 서슴지 않아마음에 상처 주는 것도 일상이었다.회초리를 맞고 욕을
마음 편한 아이가 공부 잘 한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0> 6. 통제 받아야 공부 잘할 수 있다고? (1)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 수업 시간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 읽기나 해석을 시키셨는데,소심하고 못난 나였기에긴장 불안 공포의 심정으로 내가 지목되지 않기만 기도하였다.그렇기 때문일 것이다.일주일에 두 시간씩 2년 동안이나 배웠지만그때도 지금도 나는 일본어를 조금도 할 줄 모른다. 스파르타식으로억압과 통제로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사람 많지
생기부와 자소서가 중요하다고?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9> 5. 비교과 영역, 큰 의미 없는데
"이 활동 하게 되면 생기부에 기록해주나요?""이 내용 생기부에 적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선생님! 생기부 잘 좀 부탁드립니다.""선생님 오늘 배우는 내용 시험에 나오나요?"라면서 분주하다.실력 향상에 힘쓰고 학교생활 즐기려 하기보다성적에만 신경 쓰고 생활기록부만 엄청 챙기는 아이들을 보면씁쓸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학교생활기록부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영어 조기교육, 얻음은 하나고 잃음은 백인데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8> 3. 영어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초등학교 1, 2학년 학교 방과 후 영어수업 실시가 어렵게 되자학부모들이 부랴부랴 사교육 시장을 알아보느라 분주하고또 사교육비를 걱정한다는 뉴스를 만났다.영어 조기교육, 왜 하지 못해 안달인가?정말 필요한가?하지 않아야 옳다고 생각하는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영어가 중요한 공부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영어 조기교육은 절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먼저
사고력과 논리력, 추리상상력 독서로 키울 수 있는데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7> 4. 수학이 중요하다고? (2)
"선생님! 수학은 과학기술 발전에 절대 필요한 학문이고사고력, 논리력, 추리상상력 키워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하잖아요.대학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훌륭한 과학자 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도,또 사고력, 추리상상력,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서도수학 공부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라는 반론이 여기저기서 천둥번개처럼 쏟아질 것 같다.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