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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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월간 <작은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사, 정치, 경제 문제까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월간지입니다. 일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찾아 나가는 잡지입니다. <작은책>을 읽으면 올바른 역사의식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깁니다.
재봉은 '여자여자'한 취미, 캠핑은 '남자남자'한 취미?
[작은책] 행동을 통해 '입체'화 되는 것에 희열을 느낄 뿐인데…
재봉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략 12년 전쯤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재봉틀을 무작정 구입했고, 지금까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심심하거나, 어떻게든 즐거움을 찾아서 살아야겠다 싶은 날이 오면 재봉틀을 돌려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들어 왔다. 나는 뜨개질도 한다. 재봉질보다는 덜하지만 뜨개질도 제법 좋아하는 취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 취미를 쉬이 공개하지
김서화 칼럼니스트
연차휴가가 사라졌다!
[작은책] 휴가 제대로 알고 쓰기
사라진 연차휴가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나 대리는 작년 봄 이직 후 유난히 바쁜 한 해를 지냈습니다. 2년 동안 휴가를 갈 정신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올해도 남은 연차휴가는 써 보지도 못하고 안녕입니다. 나 대리는 올해 연말이 되어서야 한숨 돌리며 남은 휴가를 챙겨 보려는데, 어째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설날, 추석, 샌드위치 휴일 때마다 이미 연차휴가
김묘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스마트폰 만들던 어느 날, 눈이 안 보였다"
[작은책] 최저임금·비정규직 굴레와 대를 이은 산재, 누구 탓인가
토요일 아침, 일어나니 몸이 으슬으슬했다. 눈도 침침했다. 단순한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어서 출근해야 한다. 남들은 주 5일 근무라고 토요일에 쉰다지만, 그에게는 평생 남 얘기였다. 그래도 평소보다 일찍 끝나는 날이니까 몇 시간만 일하고 오면 된다는 생각에 출근을 했다. 점심때가 되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몸살이 심해졌다. 조퇴를 신청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정인열 <작은책> 기자
쪽발이, 빨갱이, 이중첩자가 사는 나라
[작은책] <이산자>, 경계에서 국가의 효용을 묻다
'나쁜 조선족'들이 스크린을 누비고 있습니다.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2017)에 이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2017)에서도 조선족들은 서로 괴롭히고 속이기만 하는 잔인한 사람들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늘 가리봉역에서 버스를 탔고 돈 생기면 대림동으로 술 마시러 다니며 20대를 보낸 저조차도 '저곳이 저렇게 변했나?' 하며 놀랄 정도로 영화는 사실적입니다.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연인 간 금전 거래, 돌려받을 수 있을까?
[작은책] 증여인지, 대여인지 명확히 해야…
은영 씨는 지인을 통해 연하인 명광 씨를 소개받았으며, 명광 씨의 구애로 교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명광 씨는 자신의 소득과는 상관없이 과소비를 하여 왔고, 이따금 은영 씨에게 금전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은영 씨는 명광 씨가 어린 탓에 사회 경험이나 경제관념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때때로 돈을 송금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양성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MB가 만든 '영전강', 사교육비 절감한다며 뽑더니…
[작은책] "사실혼 인정하고 무기 계약 보장하라!"
"같이 살림 차리고 8년을 살던 놈이 다시 4년 더 살자고 하면서 혼인 신고는 절대 안 해 준대. 당신 같으면 이 X새끼 어떻게 할 거야! 판사도 인정했잖아, 사실혼이라고. 왜 당신들만 쌩까냐고!"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말이 거칠었던 건 아니었다. 나는 친정에서 남부럽지 않은 교육을 받았고, 학창 시절 대단한 천재는 아니었지만 총명하다는 말을 듣던 모범생이
김기선 영어회화전문강사 비정규직 교육노동자
'지공노인' 때문에 지하철이 적자?
[작은책] "이 땅의 노인들은 시방 외롭다"
'지공노인'이라. 처음 들어본 사자성어다. 자주 어울리는 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서 생일 축하를 받은 선배가 쑥스럽다고 내뱉은 지공노인. 그 사자성어의 의미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이겠지. 청장년은 금방 이해하지 못할 지공노인의 반열에 어느새 다가가기 때문이겠지. 서울지하철 1호선이 온양온천을 통과하면서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아가야, 한국군이 우리를 쏴 죽였단다. 꼭 기억하거라'
[작은책] 베트남전 '기념'하는 한국, 증오비로 '기억'하는 베트남
베트남 대사관 앞에 얼마 전부터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대한 사죄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릴레이를 한다. 출근길의 대사관 직원과 민원 때문에 대사관을 찾은 베트남 사람들이 유심히 쳐다본다. 호기심 어린 눈초리이지만 전단을 건네면 거부감 없이 받아 준다.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인민에게 한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
석미화 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
"다큐멘터리 감독은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작은책] 오정훈 감독의 <벼꽃>,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
저는 1997년부터 '푸른영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푸른영상 앞에는 '다큐 공동체'라는 말이 붙지요. 지금은 '같이 벌어 같이 쓴다'는 제작 공동체로서의 의미가 크지만, 1997년 그때엔 훨씬 더 긴밀한 공동체를 꿈꿨습니다. 안성인가 어딘가에 집을 짓기로 했다가 그 계획이 무산되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었으니까요.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9월 21일~28
대만 이잉크, 특허 기술만 빼먹고 '먹튀'하다
[작은책] 하이디스노조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이유
한때 2000여 명에 이르던 노동자들이 13년이 지난 지금 4명만 이 남은 회사가 있다. 극심한 경영난은커녕 2014년도 흑자만 약 850억 원이고, 2024년까지 5000억 원 수익이 예상되는 평판 패 널 디스플레이(LCD) 전문 기업, 하이디스테크놀로지(이하 하이디스)가 그렇다. 하이디스는 1989년 현대전자 LCD 사업본부로 출발, 2003년 중국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