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5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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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중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대륙연구소, 북방권교류협의회, 한림대학교 학술원 등에서 연구원을 역임했다. 중국의 관료 체제에 관한 연구로 국립대만사범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중국의 정치 문화에 대한 연구로 건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 권으로 읽는 유교> 등의 번역서와 <중국 인민의 근대성 비판> 등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친미 북한'을 대비하는 중국, 셈법은?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 절실한 까닭
"Very honest exchange between KIM MOON(매우 진솔함이 김정은과 문재인 사이에 오고 가다)." 미국 CNN 방송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로운 티타임을 롱컷으로 내보내며 위와 같이 자막을 달았다. 유엔을 상징하는 하늘색이 칠해진 펜스 안쪽 간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두 정상은 허심탄회한 대
최성흠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미국 우선주의 vs. 중국몽…2020년까지 갈등의 축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미중 '무역전쟁'은 경제 문제를 넘어선다
미국이 중국산 세탁기, 철강, 알루미늄, 태양전지판 등을 필두로 중국산 수입품 1300개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은 트럼프의 정치적 지지기반에 타격을 가하는 대두 등 106개 품목에 대해 관세보복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조치가 정식으로 발효되려면 60일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이 발표들은 전쟁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전쟁을 알리는 선전포고에 가
북한은 미국과 중국이 원하는 걸 안다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북미관계 변화는 북중관계의 변화
금년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지겹게 끌어 온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동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줄지도 모르는 역사적인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고, 북미관계를 개선하여 평화협정까지 이룰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북미관계가 변한
중국 내 '정치 참여' 욕구는 커질 것이다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시(習) 황제의 책사 왕후닝
지난 2월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석과 부주석은 임기가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한 헌법 79조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의 일부 언론과 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공산당이 결정한 사항이니만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었다. 예상대
시진핑은 '황제'가 될 수 있을까?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장기 집권을 위한 2가지 과제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시황제(習皇帝)의 대관식 같았다는 평가에서부터 여전히 집단지도체제의 규칙이 지켜지고 있다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시진핑의 1인 지배체제가 확립됐다는 평가를 하는 전문가들은 시진핑의 이름이 '신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사상'이라는 이념과 함께 공산당 당장에 삽입되고, '위대한 영수(북한식으로 말하
신분 상승 사다리 걷어찬 세습의 역사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다시, 세습의 시대
세습이 제도적으로 공인된 시대가 있었다. 바로 봉건시대이다. 중국에서는 주(周)나라가 봉건제도를 시행했었다. 중앙에 천자가 있고, 차례로 제후(公), 경(卿), 대부(大夫)가 서열을 이루는 피라미드형 권력구조였다. 이들의 작위는 모두 세습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공(公, 제후)은 공물(貢物)을 받고, 대부는 식읍(食邑)을 받으며 사(士)는 전(田)을 받았다
4차 산업혁명? 2차 혁명도 아직인데…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4차 산업혁명의 기로에서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한 제1차 산업혁명 때부터 제4차 혁명은 시작된 것이다. 전기에너지와 내연기관이 발명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을 2차 혁명이라 하고, 전자·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의 자동화를 이룬 것을 3차 혁명이라 한다. 그리고 4차 혁명은 디지털과 생물학 그리고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
반복되는 역사, 한무제와 시진핑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예사롭지 않은 시진핑 일인 지배체제
한나라 초창기의 지배사상은 황로(黃老)사상이었다. 황로란 세상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황제(黃帝)와 도가사상의 창시자 노자(老子)를 합한 말로서 무위(無爲)의 사상이다. 아마도 전국시대부터 한나라의 건국에 이르기까지 벌어졌던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진나라의 가혹한 형벌로부터 벗어나고픈 그 시대 모든 사람의 소망이 반영된 시대정신이었을 것이다. 한고조 유방도 "살
만약, 사드 배치가 미국의 '北 선제타격' 징후라면?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사드 갈등과 두가지 '음모론'
사드(THAAD) 배치로 인해 요즘 한중관계가 매우 껄끄럽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는 그 기능상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중국의 시각이다. 나아가 한·미·일이 통합된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구축하는 것은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심각하게 손상하여
트럼프에게서 진시황의 그림자를 보다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다시 합종연횡의 시대로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혼란한 시대였다. 천자의 권위는 허울뿐이고 제후국들끼리 서로 잘났다고 끊임없이 세력 다툼을 벌이던 전쟁의 시대였다. 그렇게 된 데에는 경제적 조건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철제 농기구가 보급되어 생산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늘었는데 여기에 덧붙여 제후의 역량에 따라 힘의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춘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