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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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이 아름답다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1996년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 생태 환경 문화 월간지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위한 이야기와 정보를 전합니다. 생태 감성을 깨우는 녹색 생활 문화 운동과 지구의 원시림을 지키는 재생 종이 운동을 일굽니다. 달마다 '작아의 날'을 정해 즐거운 변화를 만드는 환경 운동을 펼칩니다. 자연의 흐름을 담은 우리말 달이름과 우리말을 살려 쓰려 노력합니다.
<동백꽃> 힘센 점순네 닭은 어디로 갔을까?
[작은것이 아름답다] "획일화된 종에선 획일화된 음식문화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닭을 그려보세요." 아이들에게 말하면 아마 대부분 달걀 포장지에서 봤던 닭을 그릴 것이다. '1인 1닭'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듯 치킨 많이도 먹는다. 튀겨먹고 볶아 먹고 고아 먹고 구워 먹고, 닭발도 모래주머니도 먹는다. 하지만 먹는 닭이 어떤 종인지, 어떤 생김새를 가졌는지, '치킨' 아닌 닭은 잘 알지 못한다.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힘센 점순네 닭은
권효연 <작은것이아름답다> 인턴기자
유럽의 동물복지, 농장동물 위해 100년간 토론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고통 없이 살고 죽을 권리
농장동물은 낯선 공간으로 이동할 때 큰 두려움을 느낀다. 이동할 때 밀도와 이동거리는 동물의 고통과 직결된다. 대부분 처음 이동하는 농장동물이 겪는 공포와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 모든 동물은 '고통 없이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 두려움과 고통에서 자유로울 권리 1824년 영국에서 첫 동물보호단체가 생긴 뒤 독일을 포함한 여러
이혜원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죽음의 상추' 던졌다고 대법원까지 갔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누가 설악산을 '유죄'라 말하나
밀양 송전탑 주민과 활동가 60여 명에겐 형사 고발이 남았다.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에겐 공사 지연 손해배상금 34억4800만 원이 청구됐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밀양, 강정에서 그랬듯 지키기 위해 외치고, 시위하고, 노래한다. 이들 활동에 주거침입죄, 퇴거불응죄, 집시법 위반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시위도 농성도 퍼포먼스도 모두 죄 "
헌법이 '반환경적' 4대강사업을 막지 못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개헌특위 "환경권 개정해야 한다"
2017년 7월 100대 국정과제 발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회는 이미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설치해 활동을 하고 있고, 개헌의제에 관한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듣고자 구성된 개헌특위 자문위원회는 2017년 7월 특위에 자문보고서(기본권·총강 분야)를 냈다. 개헌특위 자문위원
박태현 강원대 교수
원고 도롱뇽의 당사자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변화를 이끌어낸 나라밖 환경소송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소송으로 승소한 사례가 흔치 않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뭇 다르다. 일본은 1960∼70년대 이타이이타이병, 미나마타병 같은 환경피해가 발생한 뒤 환경소송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사례가 쌓이고 있다. 1996년 제기된 '동경 대기오염 소송'도 1심 승소하고, 2심 조정으로 승소나 마찬가지로 사건이 종료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변호사들이
법무법인 자연 변호사
"시, 마을책방, 자전거가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책방이 있는 마을을 꿈꾼다
피아니스트와 아나운서 사이에 앉았다. 방송국 스튜디오가 아니고 콘서트홀 무대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책방이었다. 그것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은 독립 서점. 지난 6월 말, 해가 졌는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저녁나절, 나는 일급 피아노 연주자 김석란 교수와 KBS 클래식 FM 아나운서 이미선 씨 사이에 앉아 있었다. 에릭 사티와 쇼팽의 피아노 연주
이문재 시인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점령한 부엌, 괜찮을까?
[작은것이 아름답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여름 부엌의 발견
부엌은 오랜 지혜의 저장고이다. 부엌에서 부엌으로 이어지는 전통이 다채로운 삶의 문화를 만들었다. 부엌은 철마다 자연을 들이고 내는 살아 있는 소통 공간이다. 누구나 철마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제철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알았다. 자본이 주는 얼굴 없는 음식에 길들고, 스스로 자기답게 먹는 법을 잊어버린 시절,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김기돈 <작은것이아름답다> 편집장
성주 농부들에게 꿀참외 같은 평화를!
[작은것이 아름답다] 벌과 함께 유기농참외 농사짓는 성주 농부들
노란빛깔 동글동글 참외 철이다. 과일트럭에 실려, 과일가게 바구니에 담겨, 길가 노점에 산처럼 쌓인 참외 풍경과 마주치는 때. 지난해 날벼락 '성주 사드'만 아니었다면, 달콤 시원한 '성주 참외'로만 기억할 터였다. 경북 성주군 대가면, 13년째 벌 수정으로 유기농참외를 거두는 참살이공동체 농부들을 만났다. 참외꽃에 벌이 찾아오면 "참외는 수꽃이 먼저 피고
정은영 <작은것이아름답다> 기자
버려진 자전거에 숨결을 불어넣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가치 살려 오래 쓰는 '착한 소비'
쓰레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것들이 벼랑에 떨어지듯 맥락이 끊겨버린 존재이다. 손 때 묻은 소소한 이야기가 담기기도 전에 멈춰버린 시간에 다시 말을 건다. 이야기를 잇는다. 되돌리고 되살린다. 구석진 거리에 버려져 멈춘 자전거를 일으켜 새로운 쓸모로 이어 달리는 두 곳을 찾았다. 연결되고 연결 짓는 세컨드비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마음을 잡아
차르르 물레가 돌면…
[작은것이 아름답다] 무명 짜는 '메루사회적협동조합'
솜뭉치에서 실을 잣는다. 차르르 물레가 돌면, 무명실이 실패에 감긴다.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손끝에 마음을 모아 고른 힘을 실에 얹는다. 무명실을 한 올 한 올 펴고, 풀을 메겨 베틀에 건다. 직녀들이 베틀에 앉아 날실에 씨실을 한 줄씩 공들여 얹으면, 느릿느릿 무명천이 된다. 잊히고 사라진 무명을 되살려 날마다 무명을 짜는 마을, 양주를 찾았다. 목
김기돈 <작은것이 아름답다>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