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김형찬
windfarmer@hanmail.net
생각과 삶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신념으로 진료실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쉼, 낯선 환경에 노출시킬 때 효과가 좋습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시간이었기를
남들처럼 황금연휴를 다 즐기지는 못했지만, 며칠 동안 비워둔 한의원에 미리 나와 준비를 합니다. 몇 가지 점검을 하고 정리를 마치고 나니 진료실이 다시 숨을 쉬고,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고 난 후 밖으로 새지 않게 작은 전등을 하나 켜고 차를 내립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 중 그 밀도가 아주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나이 드는 것?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나이 듦의 선물
두어 해 전부터 건강 걱정과 일상의 환기 필요성을 느껴 새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도관에 나가 운동을 하고 틈틈이 배운 것을 복습하고 있지요. 그러던 중, 올해 들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겨 20대에 심취했던 운동의 기본동작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10년 넘게 했던 운동이건만 몸은 그 때가 아니어서
독에 노출된 시대, 건강을 챙기는 방법은?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중독의 시대
최근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 이후 그간 지속되었던 인공 화학물질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기저귀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화학제품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요. 이 뿐만 아닙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살충제 달걀과 닭고기는 물론 그간 심심찮게 터진 먹을거리와 관련된 문제들, 그리고 산업화 이후 지속되어 온 환경오염
"병원에서 '수술을 받자'고 할때, 어떻게 할까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세컨드 오피니언을 잘 활용하자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네. 친구들 보니까 수술 받고 좋다는 사람도 있고 더 못 걷는 이도 있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가끔 허리랑 무릎 치료를 받으러 오던 분께서 난감하다는 듯 말씀하십니다. 그간 경과와 현재 무릎관절 상태, 그리고 일상의 불편한 정도가 수술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피트니스 클
비타민C 보충제보단 레몬을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무조건 몸에 좋은 영양제란 없습니다
"지난 번 말 듣고 내가 먹는 약하고 식품 다 가져와 봤어. 자식들이 좋다고 사줘서 먹기는 하는데, 가정의학과에서 처방한 약에다 이것까지 챙겨 먹으려니 이것도 일이네." 상담하다 보면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본인이 복용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고 왜 먹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분이 꽤 있습니다. 이 경우 처방전
더위에는 삼계밥과 전복장아찌를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생활 약선
장마와 복날을 품고 있는 칠월은 습기와 열기로 인해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잠깐이라도 외출하면 땀은 비 오듯 흐르고, 밤에도 채 식지 않은 열기는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합니다. 실내외로 냉온탕을 오가다 보면 기운이 허한 사람은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고, 더위를 잠시 잊고자 생랭지물(生冷之物)을 즐겨먹다 보면 속이 냉해져서 면역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몸의
고르디우스 매듭의 본뜻? '천천히 해결하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단칼에 병을 치료하는 묘약은 없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고르디우스의 매듭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고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란 나라가 내란으로 혼란할 무렵, 이륜마차를 타고 오는 첫 번째 사람이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리란 신탁에 따라 농부였던 고르디우스가 왕으로 추대됩니다. 왕이 된 그는 자신이 타고 온 마차를 제우스 신전에 봉안하고 복잡한 매듭으로 묶어둡니다. 그리고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
봄 지났으니 끝? 여름도 미세먼지 주의!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우선은 마스크부터 챙깁시다
올 봄부터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차량 운행을 줄여보자는 큰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침시간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은 만원이어서 조금 불편하지만, 운전 중 받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없는 쪽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올 봄부터 또 한 가지 습관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
"피곤하니 만병통치약 주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공진단 권하는 사회
"남편이 요즘 부쩍 피곤해 해서 공진단을 먹이고 싶어요. TV를 보니 그렇게 좋다고들 하는데 도대체 어떤 약인가요?" 환자가 직접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처방도 할 수 없음을 우선 말씀드린 후 공진단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설명이 계속될수록 기대에 찼던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지요. 남편을 직접 진료해야 왜 피곤한지, 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
한의학은 과학적인가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한의학은 과학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잘 알겠고, 제 증상이 왜 생겼는지도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나요?" 상담하면서 종종 듣는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용어나 한의학 이론을 비교적 쉬운 말로 바꾸어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현상에 비유하거나 상식적으로 납득할만한 내용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의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