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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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4·3을 재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언론 네트워크] 양조훈 전 제주도부지사의 <4.3 그 진실을 찾아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화해와 상생. 제주4·3이 역사에 남긴 크나큰 교훈이다. 은폐와 왜곡으로 점철돼왔던 4.3의 진실을 온전하게 알리려는 '4.3 진실규명 운동'의 한복판에 양조훈 전 제주도부지사가 있다. 언론인 출신인 양 전 부지사가 최근 펴낸 4.3 그 진실을 찾아서(도서출판 선인)는 1988년 제주신문 4.3취재반장을 시작으로 제민일보를 거쳐 4.3
현기영 소설가
제주도 푸른 밤, 아름다운 평화의 밤
[포토] 5박 6일간의 대장정으로 막 내린 '강정평화대행진'
5박6일 동안 혹독한 폭염 속에서 강행된 강정평화순례단의 행진은 그저께(8월 4일)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례단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각각 제주도를 반 바퀴씩 돌고나서 마침내 제주시 도심인 탑동 광장에서 우렁찬 환호성과 함께 합쳐지는 극적인 광경을 연출해냈다. 2000명 이상의 인파로 뒤덮인 그 광장은 거대한 집단의 커다란 에너지로 출렁거리고
현기영 소설가, 손문상 기자(=제주)
최후의 보루 KBS
[창비주간논평] KBS, 소통을 말하려면 대화에 나서야
지금 이 시간, 여의도에서는 혹독한 삼복더위 속에 KBS의 새노조 조합원들이 힘겨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의 공정성에 심각한 침해를 받아 위기에 놓인 KBS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다. 파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투쟁의 열기는 식기는커
여론시장에 부활한 괴벨스의 망령
[창비주간논평]부패를 막는 '항체언론' 필요하다
작가는 언어의 집을 짓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어 사용에 누구보다도 민감하다. 그리고 작가는 거짓이 아닌 참된 말, 천박하지 않은 아름다운 말에 관계하기 때문에 정치권력이 유포하는 언어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권력의 언어, 즉 관제언어에는 언제나 거짓이 많
국방부의 기상천외한 '역사 되돌리기'
[기고] 군대는 일반사회와는 동떨어진 별천지인가?
지금 나는 악몽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다. 도대체 국방부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독재 정권 시절도 아니고, 민주화된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반세기 전의 그 무서운 정치적 암흑이 다시 살아나 숨막히게 나를 덮고 있다. 역대 독재정권들이 능사로
'서정시 쓰기 어려운 시대'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6> 4.3사태와 나크바
모함마드 씨, 귀국 후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폭력과 억압, 불안이 일상화 되어 있는 그 곳이라 이렇게 안부를 묻는 것이 여기서처럼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님을 실감합니다. 이번에 당신이 보낸 글은 그냥 입 다물고 있기에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렇게 몇 자 답글을 써
"우리의 공동체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
〈전태일통신 11〉 '활자 이탈'의 유목민을 위해
진지한 독서행위가 이루어졌던 지난 1980년대에 견주어서 요즈음 돌아가는 책 시장의 형편을 보면, 참으로 깊은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격랑의 80년대를 통과하면서 특히 젊은 계층이 실천한 왕성한 독서량이 곧 한국사회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우리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