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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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욕
[한윤수의 '오랑캐꽃']<192>
아틀란타 교도소는 당대 최고의 기술과 더없이 이기적인 화폐 위조범을 향후 20년간 수감하기로 결정했다. 그 사나이가 위조한 5 달러 지폐는 조폐국의 진짜 돈보다도 더 정교했지만 아깝게도 단 한 군데 개조해보고 싶은 욕망을 범인은 누르지 못했다. 즉 링컨의 초상 대신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인사
[한윤수의 '오랑캐꽃']
거의 50년 전 얘기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놀란 점은 가게 주인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내 고향 청주의 가게 주인들은, 내가 어려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손님이 들어와도 본 척도 안 하고 파리만 잡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닐 거 같아
[한윤수의 '오랑캐꽃']<190>
태국 여성에게 퇴직금을 지나치게 적게 지급한 회사가 있다. 여느 회사의 70%도 안 된다. 왜 이리 짤까? 사장님과 통화해본 결과, 대단히 편리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방식! 소위 아전인수다. 그의 해석에
의료 선진국
[한윤수의 '오랑캐꽃']<189>
마이클 잭슨이 죽었을 때 선배 한 분이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성형수술을 한국에서 받았으면 살았을 텐데!" 한 적이 있다. 그때 난 무릎을 쳤다. 그 말이 전혀 농으로 안 들리고 정확한 진실로 들렸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마이클 잭슨은 거듭되는 성형수술 후유
결혼 휴가
[한윤수의 '오랑캐꽃']<188>
베트남에서도 혼인은 굉장히 큰일이다. 시골 출신은 하노이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후 고향에 가서 또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한 군인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군인회관에서 열린 하노이의 결혼식은 서울의 호텔 결혼식과 비슷했다. 그러나 일주
맹장염
[한윤수의 '오랑캐꽃']<187>
의료보험에 절대로 가입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 이런 회사에 다니려면 절대로 몸이 아프면 안 된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에 다니는 필리핀 사람 마라는 몸이 자주 아프다. 의료비로 지출하는 돈이 너무 많아서 나는 이미 1년 전에 충고한 적이 있다. "마라, 회사 바꾸
해결사Ⅲ
[한윤수의 '오랑캐꽃']<186>
태국인 불법체류자에게 일을 시키고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해결사를 고용하여 협박한 회사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쓴 적이 있다.
양심선언
[한윤수의 '오랑캐꽃']<185>
시골에서 일하면 세상 물정에 어둡다. 어느 정도로 어두우냐 하면 사장님 말을 안 들으면 당장 경찰에 잡혀가거나 추방되는 줄 안다. 베트남 사람 후안은 전라남도 장성군 00면 00리의 공장에서 1년 4개월을 일하다가 퇴직하게 되었다. 사장님은 퇴직금을 주지 않으
후회
[한윤수의 '오랑캐꽃']<184>
스리랑카인 리락샤는 초조했다. 아내가 아프다는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사장님을 찾아갔다. "고향에 다녀오면 안 될까요?" "휴가를 달란 말인가?" "예." "회사 일이 무척 바쁜데 어떡하지? 기간은 얼마나?" "글쎄요. 가봐야 알겠는데요. 최소한 석 달?" 사장님은
누구 편을 들까?
[한윤수의 '오랑캐꽃']<183>
월요일은 휴일이라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한 목사님이시죠?" "예," "저도 외국인 도와주는 목사입니다. 라오(가명) 아시죠?" "모르겠는데요." "며칠 후 노동부에 출석하기로 되어 있는데 모르세요?" "모릅니다. 상담한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요. 어느 나라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