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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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대학교를 말아먹었나?
[상지대 민주화 일기 ⑥] 민주대학 상지대의 붕괴
2015년 8월 25일, 개강을 일주일 앞둔 상지대 안에는 긴장이 감돌았다. 작년 12월에 부당하게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던 전종완 총학생회장(영문학과)과 김승룡 부총학생회장(체육학부)이 다시 징계에 회부되어 본인 출석 소명을 하는 날이었다. 총학생회 김성진 기획국장도 징계에 회부되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출석 소명이 진행되었다. 김승룡
정대화 상지대학교 교수
상지대는 이렇게 무너졌다
[상지대 민주화 일기⑤] 임원 간 분쟁과 구재단의 이사회 장악
2010년 사분위 정상화는 부패 권력과 부패 사학이 유착하여 저지른 반교육 쿠데타였다. 1980년대 이후 대학 민주화 과정에서 형성된 임시 이사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학 재단의 쿠데타였다. 말이 정상화였지 내용은 '비정상화'였으며 쫓겨난 사학 비리 주범들을 다시 학교에 복귀시키는 공작이었다. 그러나 복귀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밀가루 분칠해 양이 된 늑대가 본색을 드러내자…
[상지대 민주화 일기 ④] 구재단의 목적은 학원 장악과 구성원 배제
역사는 전진하는가 후퇴하는가? 인류 역사의 매우 오래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답이 내려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사는 진보의 방향으로 전진한다는 것이 인류사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직진하는가 우회하는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질문이다. 여러 논란이 있었고 아직도 완결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기적 후퇴를 포함해서
비리 재단에 학교를 헌납한 이상한 국가 기관?
[상지대 민주화 일기 ③] 비리 재단 불러들이는 사분위 정상화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 순사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존재였다. 맹자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의 정치 원리를 설파했는데 만약 맹자가 식민지 시대를 관찰했더라면 순사맹어호(巡査猛於虎)라고 말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순사의 위세는 해방 후 권력과 결탁한 정치 깡패를 거쳐 권력의 주구로 전락한 남산으로 이어졌다. 남산은 중정의 또 다른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상지대 민주화 일기 ②] "상지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진 게 아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래전에 세르반테스가 말했고 시오노 나나미는 이 말을 그녀의 책 로마인 이야기 제1권의 제목으로 차용했다. 기번이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말했고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말은 로마의 멸망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을 포함한다. 이 거대한 제목을 상지대 상황에 빗대는 것은 무리한 일이겠지만 상
"봄 오는 길목, 제비 불러오는 길잡이가 되었다"
[상지대 민주화 일기 ①] 상지대 대법원 판결의 의미
상지대학교를 향한 김문기 씨의 '애정'은 식을 줄 모르는 듯했다. 시작은1993년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이 공금 횡령과 부정 입학에 연루돼 구속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으로 김 씨는 학교 경영에서 물러났고 상지대는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다2003년 12월, 정식 이사를 선출했다. 상지대와 김문기 씨와의 관계는 여기서 사실상 끝난 줄 알았다. 착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