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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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김수현이 한국어를 모른다면 … ?
[내가 기다리는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지구 언어 대백과사전
'프레시안 books'는 2014년 신년호로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나오길 바라는 미래의 책들에 대한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일곱 명의 필자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 당신이 읽고 싶은 책, 번역되길 바라는 책과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아울러 지난해 12월 13일 송년호에서 예고했던 페이지 개편은 기술적인 문제로 1월 17일부터 구현됩니다. 예고한 대로 약
이은영 사이언스북스 편집자
'닭둘기' 함부로 차지 마라, 그 몸은 자연의 걸작!
[프레시안 books] 소어 핸슨의 <깃털>
황금 파이프오르간과 오케스트라가 쏟아 내는 재즈 선율에 맞춰 댄서들은 경쾌한 발놀림을 자랑하고, 형형색색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아래 곡예사들은 아슬아슬한 공중 그네 묘기를 선보인다. 무한정 제공되는 술과 카바레 스타일의 댄스쇼와 서커스가 결합된, 성인들을 위한 맞춤형 놀이동산과도 같은 개츠비의 파티(바즈 루어만의 2013년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대리석
"소설 쓰고 앉았네"라고? 그게 얼마나 대단한데!
[프레시안 books] 브라이언 보이드의 <이야기의 기원>
"너, 그렇게 말 안 들으면 멍멍사자가 와서 잡아간다."목소리를 높일 필요도 없었다. '멍멍사자'라는 말 한마디에 어린 조카 녀석은 금세 순한 어린 양으로 돌아갔다. 조카가 "싫어."를 입에 달고 살고 툭하면 짜증을 내는 미운 세 살에 접어들자 나의 언니는 원효대교 밑에 사는 신비의 동물 '멍멍사자' 이야기를 지어냈다."멍멍사자는 사자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
뇌가 지배하는 세상? 제발 오버하지 마!
[프레시안 books] 마이클 가자니가의 <뇌로부터의 자유>
얼마 전, 미국의 한 뇌신경 과학자가 쓴 '맥도날드가 당신의 뇌에 관해 알고 있는 7가지'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전 세계에서 매일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찾는다는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 맥도날드. 질병 종합 선물 세트로 불릴 만큼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 건강에 온갖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왜 사
이 책의 저자는 '원숭이'가 아닙니다!
[이은영이 사랑하는 저자] 로버트 새폴스키
'프레시안 books'는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열두 명의 필자가 사랑하는 저자와 만났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저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합니다.편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기다리진 않았다.굳이 몇 번의 반복 학습을 거치지 않고도,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유
작가의 뒤를 캐는 저 수상한 사람은…
[1주년 특집] 이은영, 서평으로 의심하다
수사관은 용의자의 지난 과거를 어떻게든 더 깊이 파고들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한다. 또한 용의자의 사고를 재구성하고, 가장 사소한 생각들까지 내다보려 애쓰기 마련이다. (수상한 라트비아인(조르주 심농 지음, 열린책들 펴냄) 중)나는 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 속의 사소한 단서나 자그마한 균열을 찾아내어, 몇날 며칠을 붙들고 늘어진 끝에 하나씩 하나씩 이곳
바람난 암컷들의 은밀한 사생활, 궁금하지?
[프레시안 books] 브리짓 스터치버리의 <암컷은 언제나 옳다>
M은 묻지도 않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이놈이 꼭 제 증조부님을 닮았다거든.""게다가 날 닮은 데가 있어.""어디?"M은 강보를 들치고 어린애의 발을 가만히 꺼내어 놓았습니다."이놈의 발가락 보게. 꼭 내 발가락 아닌가. 닮았거든……."M은 열심히, 찬성을 구하듯이 내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얼마나 닮은 곳을 찾아보았기에 발가락 닮은 곳을 찾아내었겠습니까
아내를 나누는 '핫와이프', 그 은밀한 현장은?
[프레시안 books] 데이비드 레이의 <욕망의 아내>
성(性·Sex)은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매혹적이고, 복잡하며, 불가사의하다. 지구상의 생명을 이토록 다양하고 풍성하게 이끈 장본인인 동시에 그 생명들이 편을 갈라 지난한 갈등과 반목을 일삼고 때로는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불행의 원천이기도 하다. 성이 지닌 다면적 모습에 매료된 수많은 생물학자, 의사, 심리학자, 인류학자 등이 성의 본질을 밝히고자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생물학!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어머니의 탄생>
몇 해 전, 일주일 간격으로 세계조류학회와 세계영장류학회를 모두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대학원에서 조류 행동 생태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세계조류학회에 갔다가 며칠 뒤면 같은 장소에서 평소 사랑해 마지않던 영장류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대거 모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없는 돈을 털어 눌러앉았던 것이다.200년을 훌쩍 넘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류학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