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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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가느니 차라리 군대에 입대하라!"
[유라시아 견문] <힌두뜨와> : 정치적 힌두교
네루 대학교 델리에 입성한 것은 지난 2월이다. 학연 덕을 보았다. 단 두 번의 연결망이 필요했다. 학부 시절 인도사를 배웠던 이옥순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 지금은 인도연구원 원장이시다. 곧장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공부를 한 인도인 친구를 추천해 주신다. 사토시 쿠마르. 식민지 조선을 연구한다. 식민지 인도를 참조점으로 삼는다. 참신한 입각점이다. 나보다
이병한 역사학자
기차가 불타자, 2000명이 죽고 400명이 강간당했다
[유라시아 견문] 구자라트 : RSS와 BJP
구자라트 인도 아메다바드(Ahmedabad)에 내렸다. 구자라트의 주도이다. 인도 같지가 않다. 깔끔하다, 깨끗하다고는 못하겠다. 덜 더럽다. 덜 지저분하다. 길바닥에 너부러져 자고 있는 개들이 보이지 않는다. 파리 떼도 덜한 편이다. 팔다리를 잡아끌며 구걸하는 이들도 드물다. 공기도 덜 탁하다. 델리는 매연이 무척 심하다. 베이징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공주' 혼꾸멍낸 4.13, '낡은 진보'도 심판했다
[유라시아 견문] 진보의 종언, 역사의 귀환
진보의 종언 오후 2시, 일상을 멈추었다. 평소라면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를 배웠을 시간이다. 새벽에는 나랏말로 글을 쓴다. 오전에는 남의 나라 말로 책을 읽는다. 오후에는 새 말을 익혀간다. 지난 2월 델리 입성 이래, 단조로운 일과를 반복한다. '인도에서 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할지도 모르겠다. 도로 간판에도 새겨져 있다. 대영제국에 앞서 무굴제국이 있
"어쩌면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더 위험하다!"
[유라시아 견문] 트럼프 : 미국의 시대정신
오바마 독트린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의 풍경 하나가 떠오른다. 아웅산 수치의 사진이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사진이 조그맣게 붙어 있었다. 2008년 젊고 싱싱한 모습이었다. 그새 희끗희끗 머리칼이 많이 새었다. 한 나라의 집권당을 목전에 둔 정당 사무실에 미국 대통령 사진이라. 마땅치 않았지만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독립 영웅의 꿈 '백인 여성의 목을 일본도로…'
[유라시아 견문] 임팔 전투 : 제국의 충돌
지는 해와 뜨는 해 글로벌 코리아라는 말을 실감한다. 가는 곳마다 한국 분들이 계신다. 현지에서 보고 느낀 얘기를 청해 듣는다. 그러면 그 나라 못지않게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꼴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언론사 특파원을 만나서 인상적인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 대개 취재보다는 번역에 능하다. 외신을 소개하는 중계자에 그친다. 구태여 그곳에 살아야 할까
40대가 60대보다 1표씩 더 가진다면 박근혜는…
[유라시아 견문] 다니엘 벨과의 대화 : 중국 모델 ②
동서 사상의 접목을 통해서 1인 1표의 선거를 절대선으로 간주하는 자유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모델을 고민 중인 다니엘 벨 칭화 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가 3월 2일(수요일)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관련 기사 : 다니엘 벨과의 대화 : 중국 모델 ① 히틀러 vs. 홍위병, 민주주의가 낳은 20세기 괴물!) 실사구시 이병한 : 그간 써오신 책들을 다시
히틀러 vs. 홍위병, 민주주의가 낳은 20세기 괴물!
[유라시아 견문] 다니엘 벨과의 대화 : 중국 모델 ①
동서의 만남 그와의 인연은 오해에서 출발했다. 참새 방앗간처럼 들리던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서점에서 그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이 2011년 가을. 제목은 "China's New Confucianism : Politics and Everyday Life in a Changing Society." 황당한 마음이 일었다. 중국에 대해 무얼
박근혜가 싸울 때, 시진핑은 "천하대장부!"
[유라시아 견문] 신상태 : 중국과 중동의 상호 진화
신상태 새해 첫 달, 세계 경제가 휘청했다. 유가는 하락하고 주가는 폭락했다. 표적은 둘이다. 중동 산유국의 파산을 전망하고, 중국의 경착륙을 우려한다. 그러나 공히 허언이고 실언이다. 흑심마저 담겨있는 교활한 언사이다. 유가는 시장의 논리만을 반영하지 않는다. 국제 정치와 지정학이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다. 이번에는 산유국과 미국의 셰일 업계 간 치킨 게임
中 붉은 전사, 이슬람에게 돼지치기 강요-무차별 학살
[유라시아 견문] 윈난 : 이슬람 중국
따리와 리장 여행 가이드북이 중국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듣고자 몇 편의 팟캐스트 방송을 다운로드했다. 절반도 듣지 못했는데 따리(大理)에 도착하고 리장(丽江)에 이르렀다. 그 사이에 고속도로가 새로 생긴 것이다. 굽이굽이 산맥에는 터널을 뚫었고, 험준한 협곡에는 다리를 놓았다. 윈난성 내부의 연결망도 갈수록 촘촘해진다. 지도를
중국-태국-베트남 사이 5000만 나라가 있다
[유라시아 견문] 쿤밍 : 제국의 남문
春城(춘성) "昆明天天是春天." 공항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표어이다. '쿤밍은 날마다 봄날'이라는 뜻이다. 사시사철 꽃이 피고 연중 2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봄의 도시이다. 비행기에서부터 첫인상이 남달랐다. 옆자리에 앉은 분이 형형색색 전통복장 차림이다. 찰랑찰랑 장식구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산간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임에 틀림없다. 실례를 무릅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