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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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은 얼마나 추울까…제발 빨리 인양을"
[현장] 1주기 맞아 진도 세월호 사고 해역 다녀 온 유가족들
"바닷바람이 이렇게 추운지 몰랐어요. 물은 얼마나 더 차가울까요" 단원고등학교 고(故) 서현섭 학생의 셋째 누나 아름 씨가 객실 밖 난간 앞에 앉아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었다. 오들오들 떠는 아름 씨 앞에 어머니가 섰다. "엄마가 바람 다 막아줄게"라고 하지만, 어머니의 가냘픈 몸으로 바다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진도는 벚꽃도 거의 질 만큼 봄이
서어리 기자(=진도)
"16일 2시까지 기다립니다. 박 대통령 답을"
[현장] 팽목항 방문한 유승민, 세월호 유족 항의에 발길 돌려
"내일 두 시까지 기다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답을."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임에도 유가족들은 마음껏 애도할 수 없었다. 비통함을 애써 억눌러야 했다. 세월호 참사 365일째인 15일,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400여 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은 "추모를 할 자격도 없는 부끄러운 엄마 아빠, 자식들"이라며 고개를 푹 숙
엄마 품에 돌아온 지현이 "생일날 와줘 고마워"
[르포] 197일 만에 다시 만나기까지…지현이 부모의 피 말린 하루
10월 29일 AM 6:00심명섭 씨가 진도 체육관 1층 문을 열었다. 피곤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이었다. 전날(28일) 오후 5시 25분께 세월호에서 그의 딸 단원고등학교 황지현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후 잠이 잘 올 리 없었다. 그는 힘없이 웃으며 "그래도 좀 잤다"며 "덤덤하다"고 했다."우리 딸이면 좋고, 아니어도 어쩔 수
세월호 실종자 시신, 황지현 학생 DNA 확인
가족들과 함께 안산으로 옮겨질 예정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295번째 시신이 단원고 황지현 양인 것으로 30일 공식 확인됐다.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6시 18분께 세월호 4층 여자화장실에서 수습한 시신의 DNA 분석 결과 황지현 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황 양의 시신은 시신인도절차가 끝나면 경기도 안산으로 가족과 함께 옮겨질 예정이다.지난 29일 수습된 시신이 키는 165
세월호 실종자 시신, 단원고 황지현 학생인 듯
[현장] 102일만에 시신 수습된 팽목항…실종자 가족들 '눈물 바다'
29일 오후 7시 52분, 전날 오후 5시 넘어 세월호 선체 4층 화장실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시신을 실은 배가 팽목항에 들어왔다.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키는 165센티미터, 발 크기는 250밀리미터, 상의는 '24'가 적힌 긴팔 티셔츠, 하의는 청색 레깅스를 입은 상태로 알려졌다.체구와 옷차림을 볼 때 단원고 2학년 황지현 학생의 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13번이나 수색해놓고 왜 시신 못 찾았나"
세월호 실종자 대책위 "수색 방법, 전면 재검토해야"
지난 28일 세월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곳이 이미 십여 차례 수색 작업을 벌인 곳으로 드러나, 정부가 '엉터리 수색'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금까지의 수색 방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실종자 대책위) 법률대리인인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배의철 변호사는 29일 오후 전라남도 진도
"남편이 나와야 시부 제사라도 지낼텐데…"
[포토] 추석 앞둔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
지현이 어머니 신명섭 씨는 오늘도 팽목항 부둣가에 지현이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오늘 메뉴는 추석 맞이 송편입니다.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는 아침부터 선물 보따리들이 도착했습니다. 국무총리, 전남도지사, 야당 정치인들이 보낸 명절 선물입니다.기자에게 과일, 떡을 내어주시던 다윤이 어머니 박은미 씨가 선물들을 정리하다가 한숨을 푹 내쉽
"교황에게 아이들 피눈물 담긴 바닷물 전하겠다"
[현장]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 진도에서 다시 안산으로
아이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들은 스스로 죄인이 되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오른 예수처럼, 두 아버지는 고행길에 올라섰다.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단원고등학교 고(故) 이승현 학생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고(故) 김웅기 학생의 아버지 김학일 씨. 지난 8일부터 안산에서 진도까지 400킬로미터, 천릿길을 걸었던 그들은 30일 다시 진도에서 대전을 거쳐
"극락왕생도 좋은데 엄마 한 번 보고 가"
[세월호 100일 르포] 실종자 가족의 하루
"지현아, 잘 잤어? 엄마가 밥 가져왔어."지현이 어머니는 오늘도 진도 팽목항 부둣가 깃발 아래에 딸 아이의 상을 차렸다. 김, 육포가 가지런히 놓였다. "맛있게 먹어." 밥그릇 가운데 숟가락을 꽂은 어머니는 말 없는 바다를 향해 혼잣말을 던졌다. 바다 깊숙한 어느 곳으로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바람도 물결도 잔잔했다. 물살이 약한 소조기다. 바다가 매일 이
"왜 세월호 유가족만 굶나? 야당 더 싸워라"
[현장] 실종자 가족, 진도 찾은 야당 의원들에게 '불호령'
세월호 참사 100일을 이틀 앞둔 2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측 위원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혼쭐이 났다. 사고 이후 100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10명을 찾지 못한 데다, 국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데 대해 질타를 받은 것. 세월호 국조 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우원식·부좌현·김현·김광진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