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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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당극을 만나다 2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10
이미 칼노래 칼춤에서도 채희완 선생의 연출과 최태현 선생의 음악, 이석금 선생의 탈이 조화 그리고 일품 탈 연기로 마당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경험이 있기에, 언뜻 보면 그다지 새로운 것도 없다 할 수도 있었다. 이렇다고 하게 내세울 것도 없고, 관객도 그리 많지 않았고, 평단에서는 무어라 평하지도 못하고 침묵하였는데, 필자가 ‘내 인생의 마당극’이라고 하는
마승락 건국대 탈춤반 86학번
창작 마당극의 살아있는 전설과 내 인생의 마당극을 만나다 3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8
셋째 거리 – 거지 광대 2 길 떠난 광대들이 고향 땅을 찾아왔지만, 마을은 이미 쑥대밭이 되었고, 광대패이자 동학군 출신 억수도 이들과 재회한다. 힘을 비축하여 뒤를 도모하자던 억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장탈은 효수된 탈을 수습하려다 관군에 참수당한다. 장탈이 들고 있던 북채가 힘없이 떨어지면 버들이가 그 북채를 소중하게 이어받고는 거지 광대들과 장탈의
창작 마당극의 살아있는 전설과 내 인생의 마당극을 만나다 2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7
마당극의 살아있는 전설 <칼노래 칼춤>을 공연 사진과 함께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 같아 공연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첫째 마당 : 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공연 첫머리에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라는 동학교도의 주문이 울려 퍼지고, 지금은 가사만 전해지는 ‘시호 시호 이내 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창작 마당극의 살아있는 전설과 내 인생의 마당극을 만나다 1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6
다음의 글은 11월 22일자 프레시안 <탈춤과 나> 마승락 탈춤 5에 이어지는 글이다. 1). 창작 마당극의 살아 있는 전설 <칼노래 칼춤(劍訣)> 93년 ‘소리 없는 만가’ 공연을 마치고 한두레 사무실을 성수동으로 옮겼다. 그간의 지하 생활을 마치고 지상으로 옮겨 놀이패 울력과 연습실을 공유했다. 신입 단원도 늘어 서창수(추계예대
'놀이패 한두레'에서 신명나게 놀다 3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⑤
6. 93년 소리 없는 만가(挽歌) 92년 ‘우리 사는 이야기’ 공연을 마치고 한두레는 다시 북아현동 추계예대 앞 지하로 연습실을 이전했다. 목동에서 민족춤패 디딤에 이어, 극단 아리랑과 연습실을 같이 쓰다가 단독 연습실을 마련한 것이다. 92년 겨울, 우리는 아직 세간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 문제를 차기 공연
마승락 건국대 탈춤반 86학번, 놀이패 한두레 대표 역임
'놀이패 한두레'에서 신명나게 놀다 2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④
2. 87년 ‘어떤 생일날’과 88년 ‘우리 공장 이야기’ 내가 한두레 입단하기 전 공연이라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89년 ‘아버지의 행군, ’일터의 함성‘은 87년 ‘어떤 생일날’에 이어 88년 ‘우리 공장 이야기’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고 한두레의 노동극 史에도 의미가 큰 만큼 짧게라도 소개할 가치가 있다. 87년 ‘어떤 생일날’은 그해 5월부터
'놀이패 한두레'에서 신명나게 놀다 1
[탈춤과 나] 마승락의 탈춤 ③
앞의 글(<프레시안> 2021년 10월 4일, 7일 게재)이 탈춤을 처음 접하고 대학 탈춤패 활동을 한 86년부터 88년까지의 기억을 옮겼다면 이번 글에서는 탈춤패 출신들이 만든 ‘놀이패 한두레’에서 활동한 89년부터 93년까지의 경험을 연대순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글로 ‘놀이패 한두레’의 공식적인 기록은 아님을 미리
공연에 집중하던 시절, 문화운동으로 승화하다
[탈춤과 나] 23. 마승락의 탈춤 ②끝
4-2) 여름 농활 문선대 공연을 연출하다 88년 여름 정읍 농활은 예년의 농활과 달리 탈춤반은 한 마을에서 농사일을 거드는 농활이 아니라 ‘부당수세 철폐 운동’을 위한 문화선전대로 농활에 참여했다. 당시 정읍 농민회에서는 수세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수세 철폐를 위한 집회를 마을 곳곳에 열 계획을 하고 있었던 차였다. 집회에 앞서 문화공연을 하면 집회
딴따라의 길을 가게 만든 탈춤
[탈춤과 나] 23. 마승락의 탈춤 ①
1) 탈춤반 가입 내가 대학을 들어간 해는 1986년이다. 80년 광주의 아픔이 지난 지 몇 해 되지 않았기에 5월이 다가오면 그즈음 모든 대학이 그렇듯, 내가 다니던 건국대에서도 게시판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지나는 곳곳에 80년 광주의 학살을 폭로하고 규탄하는 대자보가 빼곡하게 넘쳐 붙어있던 시대이다. 나는 그때만 해도 아직 의식화(?)되지 않은 평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