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8월 2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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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재판도 필요 없다", 4건 사건에서 최소 4명을 사형대에 세운 검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황진호
동백림·전략당·이수근·유럽간첩단, 그 모든 사형 구형의 자리에 그가 있었다 2026년 여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황진호(黃振灝, 1935~) 항목 부제가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다. "4건의 간첩사건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안검사." 이수근 사건의 피해자 김판수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진실화해위원회에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김대중 사형의 토대를 만든 판결, "가을에 핀 국화꽃을 예비하기 위한 봄밤의 소쩍새 울음"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허정훈, '재심 대상 판결 제조기'라는 별명의 무게
2026년 여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허정훈(許正勳, 1934~) 항목의 부제가 모든 것을 압축한다. "재심 대상 판결 제조기." 박정희(1917~1979) 정권 긴급조치 9호 위반사건 589건 가운데 그가 1심에서 판결한 것이 40건. 단연 가장 많았다. 거기에 재일한국인 간첩조작사건 10여 건까지 더하면, 한 사람의 손에서
"모든 것이 애매합니다만 사형에 처해주십시오", 단 한 마디로 역사에 새겨진 검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조진제
단 한 건의 조작사건으로 열전에 오른 유일한 인물 2026년 여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조진제(趙晋濟, 1949~) 항목 마지막 줄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반헌법행위자열전에 수록된 공안검사 중 단 한 건의 조작간첩사건 때문에 선정된 경우는 조진제가 유일하다." 다른 검사들은 수십 건의 조작사건을 만들어야 이름이 올랐다. 조진
신사답지 않게 싸운 007의 실제 모델, 구스타버스 마치-필립스
[인물로 본 세계사] 처칠이 인가한 무법자와 인가받지 못한 계엄령 사이
영국 사람들은 예의를 목숨처럼 여긴다고들 한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정부는 "신사답지 않게 싸우는 부서"를 공식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다. 특수작전집행부(SO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 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암살, 파괴공작, 밀입국, 절도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조직에서 배를 통째로 훔친 사나이가 있었으니
"오얏나무 아래 갓 고쳐 쓰다 도둑으로 몰려", 청빈했지만 정의롭지 못했던 대법원장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유태흥
사법파동의 맏형에서 '사법부 암흑기'의 수장으로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유태흥(劉泰興, 1919~2005) 항목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 평가가 나왔다. 1962년 무고한 소년 김성구의 무죄를 끌어낸 용기 있는 판사, 1971년 사법파동에서 "100의 부패가 1의 부패를 규탄할 자격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판사들의
'엘리트 검사'가 평생 한 일은 '고문 자백'을 받아 적는 것이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진규
엘리트 검사가 평생 한 일은 고문 자백을 받아 적는 것이었다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정진규(鄭鎭圭, 1946~) 항목에서 가장 압축적인 장면은 1985년 조일지 사건이다. 조일지가 검사 정진규에게 "내가 부인하면 어떻게 됩니까, 다시 수사기관에 돌아갈 수도 있습니까" 물었을 때, 검사의 대답은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좀 둔하다 싶었던 그 검사, 알고 보니 가장 많은 재심을 만든 사람이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용식
일반 형사사건을 조작하고 신앙모임을 반국가단체로 만든 검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정용식(鄭鏞植, 1941~) 항목에서 가장 인상적인 묘사는 피해자이자 씨알사상가인 박재순 박사의 회고였다. "검사는 경상도 사람으로(실제로는 전남 장흥 출신) 키가 작고 뚱뚱한 편이었으며 머리가 좀 둔하다 싶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감옥을 없애자고 말한 여자, 루스 리튼하우스 모리스
[인물로 본 세계사] 버팔로의 바이올린 소녀, 두번 해고당한 공무원, 전환적 정의
세상에는 도둑을 잡으면 어떻게 가둘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왜 가둬야 하는지부터 따져 묻는 사람이 있다. 루스 리튼하우스 모리스(Ruth Rittenhouse Morris, 1933~2001)는 후자였다. 그것도 아주 끈질기게. 바이올린 켜던 아이, 감옥을 켜다 모리스는 1933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아버지
"정상학이 어쩌고 한 사람 잡아", 법정서 직접 체포 명령한 판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정상학
유가족 어머니는 감옥에, 전두환 처남은 풀어준 '엄정한 법 집행'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정상학(鄭相鶴, 1937~) 항목에서 가장 생생한 장면은 1989년 문익환(1918~1994) 목사 방북사건 재판이었다. 방청석에서 야유가 터지자 정상학은 재판연기를 선언하고 법정을 나서다가, 야유가 다시 터지자 돌아와 큰소리로
고 최종길 교수, 53년만에 국민훈장…아들 최광준 "아버님 한 분 예우로 그치지 않기를"
[인터뷰] 최광준 경희대 교수 "국가폭력 사건에 소멸시효 항변 말아야"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던 중 의문사한 고 최종길 서울법대 교수에게 지난 6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1973년 10월 세상을 떠난 지 53년 만이다. 최종길 교수는 당시 '간첩 자백 후 투신자살'로 발표됐으나,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를 통해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졌다. 아들이자 학문적 후배인 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