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6월 2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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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제도', 반공법으로 영화, 소설, 시, 신문기사를 다 잡은 검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종연, 판사까지 협박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국장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박종연(朴宗演, 1927~) 항목을 읽으면서 한 가지 사실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당시 재야와 학생운동권에서 그를 "제2의 오제도"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오제도. 재판소 서기 출신으로 옆문으로 검사가 된 뒤 이승만 정권에서 반공 사냥개 노릇을 한 인물이다. 그 사람의 이름이 수식어로 붙을 만큼,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전두환 동생은 웃었고, 고문피해자는 죽었다, 박영무의 두 얼굴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영무, 정치판사가 사법연수원장이 되기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받아 들었다. 박영무(朴英武, 1943~) 항목을 읽다가 한 장면에서 멈췄다. 1987년 9월 박영무 재판부는 박종철(1965~1987) 고문치사를 은폐한 박처원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런데 판결문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이 사건이 피고인들 개인적 욕심 때문이 아니라 한 명의 부하라도 희생시키지
'3관왕' 대법관이 남긴 것, 강기훈을 유죄로, 전두환을 무죄로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만호, 확신범의 법복과 독실한 신자의 세례명 사이에서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박만호(朴萬浩, 1936~) 항목 마지막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박만호 요한은 강기훈 재판이 엉터리라는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1, 2, 3심에서 모두 가톨릭 신자인 판사들이 재판을 해서 모두 유죄가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사법부의 신
찻잎 속에 숨은 혁명가, 티백 하나가 세상을 바꿨다!
[인물로 본 세계사] 존 호니먼, 청렴한 장사치의 삶에서 오늘날 한국이 배울 점
먼지 한 줌, 나뭇잎 두 줌, 19세기 차(茶) 시장의 민낯 오늘 아침 무엇을 마셨는가? 커피? 아니면 차? 혹시 차를 마셨다면, 그 차 봉지 하나가 사실은 꽤나 급진적인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19세기 초 영국에서 차는 귀족과 부자들의 음료였다. 값비싼 물건일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법. 당시 차 장수들은 차 무게를 늘리기 위해 먼지,
한 고문피해자에겐 사형을, 또 다른 피해자에겐 무죄를, 김헌무의 이중 잣대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김헌무, TK 성골 판사의 빛과 그림자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받아 들었다. 김헌무(金憲武, 1940~) 항목은 여느 반헌법행위자 항목과 사뭇 다른 구조를 갖고 있었다. 반헌법 행위도 있고, 소신 있는 판결도 있다. 사형선고도 있고, 무죄선고도 있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는 이렇게 물었다. "똑같이 고문에 의해 사건이 조작됐는데 똑같은 재판관이 한 사건은 사형을,
1987년의 유령이 2026년 평택을에 출몰했다
[기고] 진보는 왜 맨날 같은 구덩이에 빠지나
역사는 비극으로 한 번 반복되고, 희극으로 다시 반복된다고 했다. 헤겔이 그 말을 했을 때 그는 아마 한국 진보 진영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염두에 뒀어야 했다. 2026년 6월 3일 밤, 경기 평택을의 개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은 기시감을 느꼈을 것이다. 세 후보가 불과 몇 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엉켜 돌아가며 1위 자리를 주고받는 풍경. 출구
유학생을 간첩으로, 의원을 용공분자로, 김택수의 전방위 공안 행진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김택수, 유신에서 전두환까지, 공안정국을 설계한 검사의 두 얼굴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김택수(金澤洙, 1936~) 항목의 부제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보안사가 조작한 2차 모국유학생 간첩단사건의 이철, 이동석 담당 검사." 그리고 더 읽다 보면 이 한 줄로 끝날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된다. 1976년 3·1민주구국선언 사건, 1986년 유성환 의원 통일국시 발언 사건, 1987년
이근안의 출세길을 닦아준 검사, 경실련 의장으로 사법개혁 외치다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김성남, 납북어부 간첩 조작과 사법개혁 사이에서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김성남(金聖男, 1942~) 항목의 부제가 눈을 잡아끌었다. "고문조작 이근안의 출세길을 닦아준 서해안 납북어부 조작 간첩사건의 담당 검사." 그리고 그 옆에는 이런 문구가 덧붙어 있었다. "공안검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경실련 등 활동하며 검찰·사법 개혁에 진보적 의견 피력." 같은 사람
한국의 슈베르트는 어디에?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을지도!
[인물로 본 세계사] 슈베르트, 31년의 짧은 생애가 200년을 울리는 까닭
오스트리아 빈 외곽의 허름한 학교 교사 관사. 1797년 1월 31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 프란츠 테오도르 슈베르트(Franz Theodor Schubert, 1763~1830)는 가난한 초등학교 교장이었고, 어머니 엘리자베트(Elisabeth Vietz Schubert, 1756~1812)는 아이가 열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황태자' 검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김경한의 40년 공안 인생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김경한, 3개 정권 관통한 TK 공안 검찰의 정수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3권을 펼쳤다. 김경한(金慶漢, 1944~) 항목의 마지막 줄이 눈을 잡아끌었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지지 선언." 1981년 학림사건 조작, 1982년 송씨 일가 간첩단 조작, 1985년 김근태(1947~2011) 고문은폐, 1989년 안기부 고문수사관 봐주기, 2008년 촛불시위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