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6월 24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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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칼에 맞고 쫓겨난 충신, 이창우의 20년 공안 인생과 그 결말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창우
동백림·통혁당·인혁당을 거쳐 결국 안기부에 잘린 검사의 우화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이창우(李彰雨, 1934~) 항목의 부제가 의외였다. "안기부의 칼 맞은 좀 특별한 공안검사." 20년간 박정희(1917~1979), 전두환(1931~2021) 정권의 공안검찰 핵심으로 충성을 다한 사람이, 정작 자신을 키운 안기부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식료품점 딸이 세상을 뒤집다…노예제 폐지에서 여성 참정권까지
[인물로 본 세계사] 앤 나이트, 19세기 영국이 낳은 가장 불편한 여자
잡화상 딸, 역사의 전면에 서다 영국 에식스주 첼름스퍼드. 1786년, 한 잡화상 집안에서 셋째 딸이 태어났다. 아버지 윌리엄 나이트(1756~1814)는 도매 식료품상이었고, 어머니 프리실라 앨런(1753~1829)은 독실한 퀘이커 교도였다. 여덟 남매 중 셋째인 이 소녀의 이름은 앤 나이트(Anne Knight, 1786~1862). 훗날 그녀는 영국
78억 재산가 판사가 남긴 봐주기 신공, "어려운 사건일수록 명판결은 없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철환
부천서 성고문 은폐와 수서비리 봐주기로 사법부 1위 재산가가 된 사연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이철환(李哲煥, 1938~) 항목의 결론 부분에서 한 문장이 눈에 박혔다. "이철환보다 고시 서열이 조금 앞선 황선당, 안우만, 박만호 같은 정치판사들은 대법원판사나 대법관이 될 수 있었지만, 이철환, 정상학, 박영무, 이영
아버지는 보도연맹으로 처형됐고, 아들은 조작간첩에 사형을 선고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영범
한국전쟁 피해자의 아들이 연좌제를 피해 살아남은 대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이영범(李永範, 1941~)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 오래 멈췄다. 안기부의 '신원 특이사항'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영범의 아버지 이홍무는 "해방 후 남로당에 입당해 보도연맹원으로 활동하다가 6·25 당시 국군에 의해 처형
슬리퍼로 때려가며 자백 받고, 국회서 'DJ 저격수'가 된 사람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사철, 1980년대 공안검사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이사철(李思哲, 1952~)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서 멈췄다. 재독한국인 구명서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이사철이 "슬리퍼로 때려가며 보안사에서의 진술과 똑같은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슬리퍼. 고문도구도 없이 그냥 신고 있는 슬리퍼로 때렸다. 이 장면이 이 글의 핵
장준하에게 징역 6개월, 양승태와 함께 긴급조치 사건을 처리한 판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안우만, 헌재 소장에 오를 뻔한 'PK 정치 판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3권을 펼쳤다. 안우만(安又萬, 1937~) 항목에서 한 줄이 눈에 박혔다. "서울 형사지법 항소8부(재판장 부장판사 안우만)는 긴급조치 위반 사건 재판을 담당했는데 여기에는 후에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사법농단의 주역이 된 양승태가 좌배석 판사로 참여했다." 안우만(1937~)과 양승태(1948~). 두 사
3선 개헌 반대 농성주도자가 강기훈 유서를 조작했다, 신상규의 두 얼굴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신상규, '검찰공화국' 탄생의 숨은 설계자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신상규(申相圭, 1949~) 항목을 읽다가 한 가지 사실에 오래 멈춰 있었다. 1969년 6월, 서울법대 1학년생 신상규는 3선 개헌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전국 대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하고 개헌반대 처벌해제 농성을 주도했다. 인권운동가 서준식은 그를 "굉장한 활동가였으며 학구파였던 친구"로
원고지 1.6매로 무기징역 때린 엘리트 판사, 그리고 대법관 됐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서성, '보신주의자'의 성공 스토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서성(徐晟, 1942~) 항목에서 전직 대법관 박우동(1934~)의 말이 눈에 박혔다. "사형 다음의 중형을 선고한 판결에 그렇게 아무 감정도 고뇌의 흔적도 느낄 수 없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 재판장이라는 사람이 원망스러웠다." 한 대법관이 동료판사의 판결문을 보고 한 말이다. 그 판결문은
2300년 전 맹자가 오늘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 출근한다면?
[인물로 본 세계사] 성선설의 사나이, 역성혁명을 허하다
맹자(孟子, 기원전 372?~기원전 289?)는 죽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살아 있다. 아니, 지금 이 순간 한국정치판에서 가장 절실하게 소환되어야 할 사람이 바로 이 노인이다. 공자(孔子, 기원전 551~기원전 479)가 "어질게 살아라"는 다소 온건한 권고를 남겼다면, 맹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임금이 백성을 못 살게 굴면 갈아치워도 된다"고 공개적으
"정부의 위신은 뭐가 되오?" 증거 없어도 기소하라는 검찰 수장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인혁당 기소를 강행한 서주연
검사들의 항명을 받고도 1차 인혁당 기소를 강행한 서울지검장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3권을 펼쳤다. 서주연(徐柱演, 1920~1979)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서 멈췄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 당시, 담당 검사 이용훈이 "증거가 번연히 없어 검사 양심상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고 보고하자 서울지검장 서주연이 화난 표정으로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