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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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되면"…"그 전에 언니 죽으면 어떡해"
남북, 10월 말 이산가족 상봉 개최 협의하기로
한국 전쟁 때 소식이 끊긴 이후 70여 년 만에 북한에 있던 동생을 만난 강정옥(100) 씨는 "제주에 방 비어 있다. 같이 살자"며 동생의 손을 놓지 못했다. 다음번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이산가족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시작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2차 만남이 26일 작별 상봉과 점심식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북한에 있는 동생 김점룡(
금강산 공동취재단·이재호 기자
67년 만에 처음 만난 父子 "이렇게 살아 계실 줄…"
이산가족 두 번째 상봉,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시작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살아계실 줄은..." 생전 처음 만난 아버지를 만난 조정기(67) 씨는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68년 동안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끝내 돌아가셨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조 씨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의 2차 만남이 24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됐다. 이날 아버지를 만난 조정기 씨에 따르면
"어머니 건강하시라요", "울지마라 잘 있어라"
"이렇게 헤어져야 하나. 이렇게 기막힌 게 어딨나"
"상봉이 모두 끝났습니다" 약속됐던 2박 3일의 시간이 끝났지만 딸들은 어머니의 손을 놓지 못했다. 북한의 딸들은 남한의 어머니가 탄 버스를 쫓아가며 건강하시라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22일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이 마무리됐다. 1951년 1.4후퇴 때 헤어진 어머니 한신자(89) 씨와 북한의 딸 김경실(72), 김경영(71) 씨는 단체 상봉과
67년 만에 만난 부자, 말없이 '작별 소주' 애통
21차 이산가족 상봉, 작별 상봉으로 마무리
67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 아버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소주를 따랐다. 아버지와 아들은 그렇게 말없이 소주를 마시며 작별을 준비했다.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21차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일정인 작별 상봉이 시작됐다. 1951년 1.4후퇴 때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남으로 내려온 이기순(91) 씨는 마지막 만남인 작별 상봉 때 남한에서 가져온
"이제 헤어지면 기약이"…남북 이산가족 '야속한 시간'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일정 마무리, 작별 상봉만 남아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이 둘째날에 접어든 가운데,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제 다시 만날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가족들은 오전 숙소 객실에서 가족별로 개별 상봉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오후에는 전날 첫 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단체 상봉을 끝으로 일정이 종료되며, 가족들은
北 관계자 "文대통령 지지율 다시 오를 것 같나?"
종업원 문제에 "이제 조용히 지나가는 거지?"
금강산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봉 지원 인력으로 참가한 북한 관계자가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과 관련해 전혀 움직이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21일 금강산에서 남한 취재진과 만난 북한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국면과 관련해 "계단식으로 조금씩 한
北 "이산가족 상봉, 판문점 선언 덕분…철저히 이행해야"
21차 이산가족 상봉, 환영 만찬으로 첫째날 일정 마무리
북한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 덕분이었다면서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북한 주최 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오늘과 같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민족의
"영숙아, 살아줘서 고맙다"
눈물바다 이룬 금강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영숙아, 살아줘서 고맙다" 1951년 1.4후퇴 때 딸 황영숙(71) 씨와 헤어졌던 황우석(89) 씨는 67년 만에 다시 만난 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그간 못다 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황 씨는 "딸을 보니 너무 좋다"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20일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 호텔에서 열렸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70여 년 만에 만난 가족들과 부둥켜
남북,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전면적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결 방안 합의에는 실패
남북이 4.27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5년 10월 상봉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22일 금강산 내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가진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남북 각각 100명의 규모로 상봉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직전 상봉인 2015년 10월과 동일
8·15 이산가족 상봉? '탈북 종업원' 문제 걸림돌
9년 만에 금강산 회담…남북 "좋은 결과물 내자"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인도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북한 금강산에서 진행 중이다. 금강산에서 남북 당국이 회담을 개최한 것은 지난 2009년 적십자회담 이후 9년 만이다. 22일 남북은 북한 금강산 내 금강산호텔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하는 적십자 회담을 오전 10시에 개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