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1월 05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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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펭귄
[한라에서 백두까지] 마지막
청주 통증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 허리 통증은 으르렁거리며 나를 압박했다. 잠시 나약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새벽에 일어나 주어진 숙제처럼 달리기를 시작했다.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길 위에 섰다. 아직도 저 먼 곳, 기다림이 있고 설렘이 있는 곳, 새 시대로 들어서는 문을 향해 달려간다. 처음 연애를 시작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남북 두 정상에게 쓰는 가을편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8
저는 몸을 붓 삼아 땀을 먹물 삼아 정상적이지 않은 몸으로 간절히 남북 두 정상에게 가을 편지를 쓰려고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달려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라에서 백두까지”달려갈 수 있다면 하고 막연히 꿈을 꾸었습니다. 아버지가 대동강을 사무치게 그리워했듯이 이제는“한라에서 백두까지”는 사무친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한반도에 상서로운 기운이 몰려오고 있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게임 한 판' 하길
[한라에서 백두까지] 7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 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쓰라린 사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어느덧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경기도 경계인 베티고개까지 왔다. 내
몸으로 쓰는 가을 편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6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바람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나 보다. 사통팔달 어디든 통한다. 그렇더라도 약간의 원칙은 있다. 이맘때 부는 바람은 대개가 서풍으로 하늬바람이라 부른다. 그 바람이 불 때면 늘 어딘가 가슴이 허전하고 답답하다. 하늬바람이 나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비빔밥 통일
[한라에서 백두까지] 5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모든 이질적인 식재료를 한군데 담아 버무려 녹여서 새로운 창조를 하는데 능했던 것 같다. 잔치가 끝난 뒤 이것저것 남은 음식을 담아서 고추장만 넣고 비벼 먹었다. 그것이 이제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다. 이것저것 넣어서 비비니 먹을 때 마다 맛이 다르고 또 지방마다 맛이 다르다. 서로 다른 맛을 밀어내지 않고, 다른 맛을 드러내면
"어디까지 가시나요?" 물으면 "백두까지요"라고 답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4
아시럽(Asirope)대륙을 가로지르며 달릴 열차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이 될 부산역에서 출발하였다. 통일의병을 비롯한 시민사회 본부 등 많은 시민단체가 20여 명 한라에서 백두까지 걸음에 같이해주었다. 조헌정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대행진의 바통을 이어가자!" 자주·평화·통일을 향한 민심이 대하를 이루고 있다. 엄동설한에 한
통일운동은 불장난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3
‘아! 통일이여! 평화여! 한반도의 번영이여! 일원 세상이여!’ 이제 이 거룩한 단어들이 생명이 붙어 온 세상에 퍼져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에 폭풍 같은 감동이 몰려온다. 아침 햇살이 먼 바다로부터 달려온다. 용이 입에 여의주가 들어오듯이 상서로운 기운이 한라산에 가득 찬다. 큰 호흡을 하니 내 몸 안에 퍼져나가는 듯하다. 나는 스스로 상서로운 기운을
백록담에서 힘차게 출발
[한라에서 백두까지] 2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남북평화를 내걸고 2015년에 미국 대륙을 횡단했고,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3개월동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중국 단둥까지 홀로 1만5000킬로미터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했습니다. 그때도 남북평화를 내걸고 달렸습니다. 북한에서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한반도 1000킬로미터만 남겨둔채 미완인 상태입니다. 강명구 평화
한라에서 백두까지 마라톤을 시작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