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게 만들어야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체력 강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처럼
공부를 잘 하게하고 싶다면 우선 철들게 하여야 한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알고 싶어서, 스스로 하고 싶어서 덤벼들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어야 함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철들게 하고 싶거든 세상 구경 많이 시켜주어야 한다.
땀 흘리도록 하여야 하고, 고통의 눈물 흘리도록 하여야 한다.
발이 부르트도록 하여야 하고, 굶주림의 체험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고독의 시간도 때로는 필요하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땡볕의 노동 현장에서 고통을 체험하도록 하여야 한다.
빈손으로, 아니면 아주 적은 돈 쥐여 주고 여행 떠나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들어야만, 세상에 대해 알 수 있어야만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만
공부가 다른 일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만
공부 열심히 하여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가 사람다운 사람 만드는데 있지만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요조건도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철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공부하라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철들게 만들어야 한다.
공부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목표가 정해진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공부이어야
실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이 든다는 것은 부모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이야기이고
세상에 대해 알아간다는 이야기이며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된다는 이야기이고
'왜'를 외친 다음 스스로 답을 알아낸다는 이야기이다.

준비운동이 시간 낭비 아닌 것처럼
철들도록 하는 일 역시 시간 낭비 결코 아니다.
먼저 철들게 만들어라. 공부를 잘하게 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