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이후가 더 중요하다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51>

모의고사 성적이 대학입시에 단 1%도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모의고사 점수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모의고사 점수와 실제 수능 점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사실이고
높은 점수가 나오면 기분 좋고 낮은 점수가 나오면 기분 나쁜 것이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문제 분석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기에 신경쓰기보다
점수 자체에 신경 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실력 점검의 기회로 생각하여야 하며, 문제를 통해 실력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
완전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지 개념부터 확실하게 점검하여야 함은 물론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연구하면서 철저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모의고사 시험 문제는 참고서나 문제집의 문제와는 달리
시험을 보는 그 시간에 보통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대하였기에
시험 이후에 조금만 더 노력을 쏟게 되면
그 문제를 통해서 보다 확실한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후에 시험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무엇을 어떻게 잘못 생각하였으며
문제 접근과 풀이 과정에 어떤 부족함이 있었는지, 또 마무리 과정에서
무엇을 잘못하였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였을 때에라야 시험을 치른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된다.
모의고사 이후에 철저하게 문제를 연구하고 분석하였을 경우에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치르는 목적은 평가에 있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의 인식하여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어리석다는 의미로, 쓸모없는 일이나 뒤늦은 처리에 대한 비판으로 이용되지만
소 잃은 후에라도 외양간 고치는 것이 현명한 것 아닌가?
또 다른 소를 잃어버리는 슬픔을 맛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 싶다면 소 잃은 후에라도 외양간 고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모의고사가 굳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면
분발의 계기로 삼을 수 있고, 실력 향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음도 모의고사를 치르는 중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