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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충주사건, 지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사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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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충주사건, 지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사건일뿐"?

김대환 장관 발언 진위 놓고 한국노총-노동부 공방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한 조찬모임에서 했다는 문제 발언을 놓고 노동계와 노동부간의 진위 공방이 치열하다.

***한국노총, "김대환 장관이 충주사건 놓고 나와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23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16일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지도자과정 총동창회가 마련한 노동정책방향 조찬간담회에서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14일 충주에서 발생한 레미콘 사고(김태환씨 사망 사건)를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나와는 무관한 사건이다.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일어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한국노총의 주장이다.

김 장관은 이밖에도 "분규 현장에 가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다. 노동부 직원들도 현장에 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득 위원장은 22일 오후 시민단체 비상대표자회의 자리에서 "김대환 장관의 망언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김 장관의 발언을 전해들은 사람의 확인서도 한국노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한 시민단체 대표자는 "김대환 장관이 이 정도로 노동계에 적대적일 줄을 몰랐다"며 "한국노총 뿐만 아니라 노동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는 사람이 들으면 누구나 분노할 만한 발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대환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주노동당은 22일 공식 논평을 통해 김 장관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김배곤 대변인은 "김대환 장관의 발언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산을 오르지 않는 사람은 산악인이 아닌 것처럼, 노동부 장관이 노동현장에 가고 싶지 않다면 노동부는 있어 무엇하며 장관직은 해서 무엇하겠냐"고 강도 높게 김 장관을 비난했다.

***노동부, "사실무근, 단호히 대처하겠다"**

김 장관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노동부는 22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한국노총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노동부는 "노동부장관은 조찬 강연회에서 충주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주관 단체인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이어 "충주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사태해결 확산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김장관 발언 전달자 확인서 확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이같은 김대환 장관의 발언을 놓고 벌어지는 진위공방에 대해 자신하는 모습이다. 일단 이들은 이용득 위원장에게 김 장관의 발언을 전한 조찬모임 한 참석자의 확인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확인서에는 김장관의 발언 목록 뿐 아니라 질문내용, 김 장관 발언을 들은 사람의 인적사항까지 모두 적시돼 있어 한국노총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노총 한 관계자는 "노동부는 김 장관이 공식 강연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착각하고 확인절차를 밟은 것 같다"며 "문제 발언은 강연회가 아닌 조찬 식사 테이블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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