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소설 <혀>를 놓고 표절 공방의 중심에 서 있는 소설가 조경란 씨가 3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에서 열린 동인문학상 수상식에 참가했다. 조 씨는 그 동안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이번 표절 공방에 대응하지 않았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서 조경란 씨는 "나는 오랫동안 독자로서 문학에 감탄해왔다"며 "'글쓰기'보다 '책읽기'에 더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 씨는 이어서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문학은 그런 것들을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5000만 원과 조각가 최수양 씨가 만든 책 형태의 기념 조각품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이날 시상식에 "약 200명이 참가했다"며 주요 참가자 명단을 기사 말미에 붙였다. 이 신문이 알린 시상식 주요 참가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심사위원회 : 유종호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 신경숙 △유족대표 : 김광명 △소설가 : 김승옥 정소성 조성기 박상우 은희경 성석제 유광수 백영옥 이지민 백가흠 서유미 △시인 : 김종철 김정환 강태형 이문재 박상순 장석남 최정례 정우영 곽효환 송승환 김근 신용목 △문학평론가 : 홍정선 임우기 이경호 박철화 박혜경 하응백 류보선 정홍수 김미현 장은수 김용희 강유정 △출판인 : 김경희 박종만 최선호 양숙진 박광성 김수영 정은숙 박상준 염현숙 김이금 이근혜 김성은 조연주 원미선 이진숙 (모두 200여 분)
한편, 조 씨가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기고한 단편 소설 '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소설가 주이란 씨는 "조경란 씨의 입국 시기에 맞춰 저작권위원회의 2차 조정일자를 11월 7일로 결정했다"며 "조 씨는 직접 출석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3일께 귀국, 필요하다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혀 7일 조정위원회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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